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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란? ''

FFAN쌤님 | 2017.07.22 15:44 | 조회 101
연출가가 창조해 낸 연극은 연기자, 즉 배우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연출가의 연출과 관객들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데에 배우가 매개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거시적으로 연출 과정의 큰 틀에서 본다면 배우는 연극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예술가 중 하나가 된다. 반면 미시적인 관점에서 연극이 배우가 표현해 내는 예술이라고 한다면 배우는 연극의 왕이자 중심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연극이 갖는 주요한 특징이 배우와 관객의 호흡 그리고 무대와 관객 사이에서 발생하는 공연예술이라는 점에서 배우는 연극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배우는 연극을 구성하는 예술가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그 연기가 배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위는 아니다. 즉, 배우의 연기가 배우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다고 할 수 없으나 실제 일상생활과 연기가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배우의 연기는 배우의 일상생활과 다르다. 다만, 배우는 자신의 일상생활 속 행동 또는 감정들을 예술적으로 재창조하여 연극 무대 위에서 표현하게 된다. 비록 연출가의 요구에 따라 등장인물을 표현하게 되지만, 희극작가가 써내려간 희극의 등장인물을 해석하는 2차 해석자는 배우이다. 그렇기에 희극작가가 창조한 등장인물과 연출가가 재창조한 등장인물 그리고 배우가 해석하여 표현한 등장인물이 뒤엉켜 연극 무대에 올려질 수 있다.

배우와 관객이 만날 때 관객은 희극의 등장인물만을 보지 않으며, 배우와 등장인물을 함께 본다. 이는 배우가 연극의 등장인물을 표현할 때 자신의 경험을 총동원하려는 이유가 된다. 즉,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는 관객들에게 자신과 등장인물 모두를 매력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러한 ‘드러냄 과정’에는 배우 자신이 녹아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배우와 등장인물은 일체 될 수 없음에 따라 배우는 예술인으로서 연극에서 자신과 등장인물 간의 중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희극의 등장인물을 연기하기 위한 배우의 자세로 다음과 같은 10가지 조건이 있다.

① 연출가의 주문이나 다른 배우들을 관찰하여 수용해야 할 점들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② 연극 예술인으로서 자신을 잘 알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③ 자신과 연출가, 다른 배우들 등 독립적인 예술인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④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예술인에게 요구되는 특별함을 지녀야 한다.
⑤ 언제나 자신이 오를 무대와 희극에 대해 열정을 쏟고 진실해야 한다.
⑥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⑦ 감각이 섬세하게 그리고 충분하게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
⑧ 연극에 참여하는 모든 것들 혹은 이들과의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⑨ 쉽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⑩ 말과 신체적인 조건 등이 표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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