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다른 작품에서 만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신인(혹은 아역) 배우였을 때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작품으로 만나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이들이 과거 시절 함께 했던 모습과 최근 작품으로 다시 만난 모습을 모았다.
마동석 · 김새론
<이웃사람>(2012) → <동네사람들>(2018)
<이웃사람>과 <동네사람들>. 제목마저 비슷하다. <이웃사람>에서 마동석은 사채업자 깡패 이웃 혁모를, 김새론은 살해당한 주인공 중학생 소녀를 연기했다. 험상궂은 인상의 아저씨에게 문신 만져봐도 되냐며 해맑게 물어보던 장면에서 의외의 귀여운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이다. <동네사람들>에선 선생님과 학생으로 함께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콤비로 등장한다.
- 동네사람들
감독 임진순
출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개봉 2018.11.07.
상세보기 - 이웃사람
감독 김휘
출연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임하룡, 장영남, 도지한
개봉 2012.08.22.
상세보기 손예진 · 소지섭
<맛있는 청혼>(2001) →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각자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서 이토록 오래도록 함께 작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의아했을 수도 있겠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손예진과 소지섭이 16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영화다. 두 사람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남매로 출연했다. 손예진에겐 이 드라마가 첫 드라마 출연작이자 첫 주연작이었고 소지섭도 신인에 가까웠다. 각각 멜로 장인으로 성장(?)해 다시 만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두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애절함과 애틋함, 설렘까지 표현하며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었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감독 이장훈
출연 소지섭, 손예진
개봉 2018.03.14.
상세보기 수지 · 김수현 · 아이유
<드림하이>(2011) → <리얼>(2017)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김수현과 수지, 그리고 아이유가 한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꿈 많은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을 연기했던 세 사람. 지금은 톱스타가 되었지만 당시 이 셋은 모두 연기자로선 신인에 가까웠다. 6년 뒤 김수현 주연작 <리얼>에 수지와 아이유가 특별출연하며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되었다. 각자 톱스타가 되어 만났음에도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 리얼
감독 이사랑
출연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개봉 2017.06.28.
상세보기 김래원 · 신세경
<어린 신부>(2004) → <흑기사>(2017)
'이 영화에 신세경이 출연했었어?'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문근영의 친구 역으로 출연했다. <어린 신부>가 신세경의 데뷔작이다. 당시 신세경은 중학교 1학년이었다고 한다. 같은 영화에 각각 주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래원과 신세경이 14년 만에 한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만났다. 두 사람은 올 초 종영했던 드라마 <흑기사>에서 멜로 연기를 펼쳤다. 스틸컷 속 두 배우의 모습을 보면 1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 어린 신부
감독 김호준
출연 김래원, 문근영
개봉 2004.04.02.
상세보기 여진구 시리즈 (김유정 · 남지현 · 정우성)
잘 자란 아역 배우의 대표로 꼽히는 여진구. 2008년 드라마 <일지매>에 아역으로 함께 출연했던 김유정과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재회해 감성 멜로 연기를 펼쳤다. 2010년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아역으로 함께 출연했던 남지현과 여진구는 성인이 돼서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시상을 함께 했다. 영화 <새드 무비>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정우성이 꼬꼬마였던 여진구를 무릎에 앉히고 떡볶이를 먹여주는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젠 정우성의 품 안에 있기엔 폭풍 성장해버린 여진구. 두 배우가 언젠가 작품에서 다시 재회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 새드 무비
감독 권종관
출연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손태영, 염정아, 여진구, 신민아, 이기우, 김승철
개봉 2005.10.20.
상세보기 김동욱 · 김재욱
<커피프린스 1호점>(2007) → <손 the guest>(2018)
2007년작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했던 김동욱과 김재욱. 대중들에게 두 배우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두 배우가 11년 만에 함께 같은 드라마에 투톱 주연으로 출연한다.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 <손 the guest>다. 김동욱은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영매 기질을 가진 인물로, 김재욱은 구마 사제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