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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결말은 달랐다? 영화화 과정에서 결말이 달라진 영화들

근T님 | 2018.11.05 11:59 | 조회 200
영화에서 엔딩은 중요하다. 많은 창작자들이 어떻게 해야 좋은 결말로 끝낼 수 있을까를 두고 고심한다. 우리가 보았던 영화들의 엔딩 장면 대부분이 여러 결말들을 두고 고심 끝에 선택된 장면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되지 않는 결말 중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영화들의 결말을 장식했을 뻔했던 다른 엔딩 장면에 대해 소개한다.

<귀여운 여인> 비극적이고 냉정한 엔딩?

부자 독신남과 매춘부 여자의 진실한 사랑을 다루며 신데렐라 로맨스 영화의 원조 격인 <귀여운 여인>. 영화의 결말은 이렇다. 에드워드(리차드 기어)가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에게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로맨틱하게 마무리된다.

원래 결말은?
<귀여운 여인>은 원래 매춘부에 관한 R 등급 영화였다. 개봉 25주년을 기념한 토크쇼에 출연한 줄리아 로버츠는 자신이 출연하기 전 받았던 대본은 영화와 달랐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엔 에드워드가 비비안을 차 밖으로 내동댕이치고 그녀의 몸 위에 돈을 뿌리고 사라진 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원제도  <3000>(에드워드가 비비안에게 지불한 금액)이었으며, 비비안은 마약 중독자 매춘부 설정이었다. 원래 시나리오대로 갔다면 전혀 다른 영화가 탄생했을 것 같다.

귀여운 여인

감독 게리 마샬

출연 리차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개봉 199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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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수혁(이병헌)은 죽지 않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적이자 동지였던 남북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동경비구역 JSA>. 흑백 화면으로 바뀌는 엔딩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었다.

원래 결말은?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책 <박찬욱의 몽타주>를 통해 원래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결말을 밝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엔딩과 달리 수혁은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사건 5년 뒤, 민간인이 된 수혁은 군사 교관으로 아프리카에서 활약 중인 오경필을 만나러 나이로비로 향한다. 해피엔딩이지만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행복하지 않은 결말이기도 하다.

공동경비구역 JSA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개봉 2000.09.09. / 2015.10.15.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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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엘사는 악당이었다

<겨울왕국>은 디즈니 표 공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전혀 다른 성격의 자매의 모험과 자매애를 소재로 해 신선함을 주었다. 초기 시나리오는 전혀 달랐다.

원래 결말은?
<겨울왕국>의 초기 시나리오에서 엘사는 스스로를 눈의 여왕이라 부르는 악마였다. 안나와 자매도 아니었다. 결말은 엘사가 만든 눈 괴물들과 거대한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디즈니 프로듀서 피터 델 베초는 이런 결말과 엘사의 캐릭터가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했고 만족스럽지 않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겨울왕국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개봉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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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본격 감성 파괴 엔딩?

전 세계인들에게 명작으로 기억되는 <타이타닉>. 실제로 촬영까지 한 다른 버전 엔딩이 공개되었고 그 장면들은 가히 충격적이다. 아마 이 엔딩 장면이었다면 <타이타닉>이 이렇게 명작으로 남지도 못했을 것이다. 영화의 결말을 간략 설명하면 이러하다. 나이 든 로즈(글로리아 스튜어트)가 대양의 심장 목걸이를 바닷속에 놓아주는 장면 이후, 잠이 든 로즈의 모습이 이어진다. 로즈의 꿈속 장면이 나오고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 아련하게 흐른다. 잭과 타이타닉 호 사람들이 재회하는 행복한 모습이 담긴다.

<타이타닉>의 다른 결말 버전 장면

다른 결말은?
다른 버전의 결말은 조금 깬다. 나이 든 로즈가 대양의 심장을 놓아주는 장면이 지나치게 설명적으로 길게 이어진다. 인생은 보물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적 메시지도 너무 강조해 3시간이 넘게 이끌어왔던 영화의 감성을 해친다. 장면 위로 흐르는 음악은 또 어떠한가. 웅장하고 음침한 데다 조금은 공포스러운 것 같기도 한다. 교훈 타임에서 지나치게 휴먼적인(?) 또 다른 곡이 이어지는 장면은 어떻고. 영화는 보물을 놓아준 로즈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끝난다.

이미지 준비중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개봉 1998.02.20. / 2018.02.01.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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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결말 바뀐 이유가 <인터스텔라> 때문?

영화의 결말을 프롤로그부터 보여주고, 정해진 결말을 달려가는 과정에 집중했던 영화 <컨택트>. 외계인은 인간에게 외계의 언어를 가르쳐 3000년 뒤의 상황에서 인간의 도움을 받는다. <컨택트>가 '소통'이라는 주제를 강조할 수 있었던 데는 '외계인의 언어'라는 소재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초기 시나리오엔 그들이 '언어'를 선물한 것이 아니었다.
원래 결말은?
초기 시나리오에 쓰인 결말은 이랬다. 인류가 우주로 가 식민지 개척하려는 걸 안 외계인들이 우주에서 이동할 수 있는 우주선의 설계도를 그려 선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말이 <인터스텔라>에 나오자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기획 겸 각색가 에릭 헤이서러는 우주선 설계도 대신 외계인 언어의 힘에 집중하고자 결말을 바꿨다고 한다.

컨택트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개봉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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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살인의 추억> 결말을 박찬욱, 김지운 감독이 만든다면?
                                                     
                                                     
                                                     
(왼쪽부터)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지운 감독의 <밀정>

같은 영화라도 창작자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결말이 나올 수 있다. 이번 파트는 번외로 <살인의 추억>의 결말을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만든다면 어떤 결말을 낼까에 대한 감독들의 답변을 소개한다.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 즈음 '씨네 21'에 실린 박찬욱 봉준호 감독 대담 기사에 나온 내용이다.

비관주의자 봉준호 감독
영화를 본 관객 모두가 알다시피 봉준호 감독은 범인이 누군지 추적하는 추리극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이 안 잡히는 결말을 선택했다. 범인이 안 잡히는 게 더 뜨거운 설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최근작 <옥자>도 동물해방 전선 대원 수천 명이 공장에 잠입해 모든 슈퍼 돼지를 풀어주는 결말이었으나 미자 홀로 공장에 들어가 끔찍한 현실을 목격 후 옥자와 새끼 옥자만 구출해내는 결말로 바꾸었다고 한다. 지극히 비관적이지만 한줄기 희망을 놓지 않은 선택이 봉준호 감독표 결말의 특징인 것 같다.


진범 공개파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도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었던 희곡 <날 보러와요>를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을 사러 갔었으나 봉준호 감독보다 한발 늦었다. 박찬욱 감독은 만약 자신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마지막에 두만(송강호)이 아니라 진범이 나오도록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관객이 처음 보는 아저씨가 나와서 희고 고운 손으로 복숭아를 깎아 먹으면서 끝나는 결말을 생각했다고.

복숭아는 하정우가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사진은 <아가씨>의 한 장면)

신 배열을 거꾸로! 김지운 감독
스타일리시하고 쿨한 연출이 특징인 김지운 감독. 마지막 2003년 장면의 신 배열을 거꾸로 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박찬욱 감독이 대신 전했다. 나이 든 두만이 집에서 밥을 먹다가 옛날에 주검이 발견된 논두렁으로 가는 장면이 아니라 논두렁에서 시작해 차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 순서로 끝냈을 거라고.

살인의 추억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개봉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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