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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애완견? 롤렉스 시계? 사실일까, <공작> 비하인드 12

근T님 | 2018.08.22 13:49 | 조회 496
다른 어떤 영화보다 영화관을 나선 순간 비하인드가 궁금한 영화 <공작>! 근 과거인 1990년대 초중반에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해 어디까지가 실화인지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영화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탈탈 털어보고자 한다.
공작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개봉 2018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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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작의 원래 제목은 <흑금성>.
원래 영화의 제목은 보다 직접적인 <흑금성>이었다. 영화계 블랙리스트가 있었던 박근혜 정권 때부터 제작을 준비했는데 그 과정에서 혹시나 방해가 있을까 해서 '공작'을 가제로 붙였었다. 그러나 계속 부르다 보니 가제에 익숙해져 그대로 사용했다고.


2. 흑금성은 원래 눈이 좋다.
영화를 유심히 지켜본 관객이라면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박석영(황정민)이 밖에서 공작 활동을 펼칠 때는 안경을 쓰고 있는 반면 혼자 있는 시간엔 안경을 벗고 있다. 실제 모델이 된 박채서(이하 흑금성으로 표기) 씨도 원래 눈이 좋은데 공작할 때는 안경을 썼다고 한다. 영화에는 리명운(이성민), 최학성(조진웅)도 안경을 쓰고 나온다. 감독은 눈동자가 안 보이면 생각을 읽을 수 없어 더욱 긴장된다고 생각해 캐릭터들에게 안경을 착용하게 했다고 한다.


3. 김정일(기주봉) 옆 신스틸러 강아지, 실제로도 있었나
김정일과 박석영이 대면하는 신은 밀도 높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 순간 피식 웃음이 나는 순간이 있었으니 김정일 옆 뽈뽈거리며 쫓아오는 강아지. 감독은 탈북 시인 장진성이 쓴 회고록 <경애하는 지도자에게>을 읽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회고록에는 시인이 김정일과 만났을 때 기록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별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강아지가 먼저 들어와 발을 핥았다는 내용. 실제로 김정일은 별장마다 반려견들을 많이 키웠다고도 알려져 있다. 영화 속 짧은 장면을 찍기 위해 다른 강아지 두 마리도 준비해 함께 훈련 시켰으며 이를 위한 비용만 약 250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4. 롤렉스도 실화냐?
영화에서 깨알 웃음 포인트를 담당했던 짝퉁 롤렉스 시계. 북한 간부들이 롤렉스를 좋아해 흑금성도 실제로 롤렉스를 활용해 북한 사람들의 환심을 샀다고 한다.


5. 리명운과 박석영의 관계, 어디까지 사실?
영화의 인기로 흑금성으로 활동했던 박채서씨는 이미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리명운은? 당연히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실제 그는 리철, 리철운, 리호남 등 여러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알려진다. 리철은 광고 합작 사업 추진 당시 사용했던 이름이다. 당시 직책은 북한 무역성 참사. 영화에선 박석영의 정체가 폭로되었을 때, 리명운이 도움을 줘 탈출했지만 실제 정체 폭로됐던 당시 박석영은 평양에 없었으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다. 신한국당의 판문점 총격 제안 때도 리철이 어떤 입장이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흑금성 사건 취재를 하고 영화에도 참여했던 김당 기자는 영화에서는 당시 상황과 인물이 미화된 측면이 있다며, 영화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6. 실제 '총풍 사건'에서 남측이 제시한 보상금액은 1억 달러였다.
영화에는 당시 총선 직전 여당 후보 측 의원들이 전쟁에 준하는 상황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며 400만 달러(약 45억 원)의 보상금을 제시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나 최근 박채서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남측이 제시한 액수는 1억 달러(약 1280억 원)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는 국민들의 충격을 덜기 위해 금액을 축소시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7. 할리우드 손길 닿은 김정일 분장
김정일의 사실적인 분장에도 많은 비하인드가 있다. <맨 인 블랙 3>, <블랙스완> 등의 작업을 맡았던 할리우드의 유명 특수분장 팀과 작업했다. 얼굴 본을 뜨기 위해 기주봉이 미국으로 가기도 했다. 이후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여러 차례 수정과 테스트가 이뤄졌다. 분장하는 데도 6시간가량 걸렸으나 분장 상태로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10시간 정도였다고.


8. 박석영 바바리코트는 윤종빈 감독의 아버지 옷
박석영의 주요한 패션 아이템은 바바리코트. 한 벌 같아 보이지만 각기 다른 옷을 여러 벌 준비했다고. 극이 진행될수록 빛깔이 점점 흐려진다. 황정민 인터뷰에 따르면 윤종빈 감독이 아버지가 입던 바바리코트를 가져왔다고 한다. 아마 많은 바바리코트 중 한 벌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9. 영화 속 북한 모습은 어떻게 촬영했나
<공작>의 또 다른 재미는 우리에게 생소한 북한의 모습을 담았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사실적인 북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공들였다. 평양의 전경, 부감 샷은 평양 촬영 영상을 찍어 파는 외국의 촬영팀의 영상을 구입해 합성했다. 북한 국민들의 참혹한 실상이 묘사되었던 장마당은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사택에서 촬영했다. 또한 박석영과 리명운이 만나는 베이징에서 만나던 북한 식당은 중국도 한국도 아닌 대만 식당에서 촬영했다.


10. 정무택(주지훈)과 김명수(김홍파) 춤은 자문 받은 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중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정리하다 보니 이 영화, 웃음 포인트가 많았다. 주지훈의 춤은 하마터면 못 볼 뻔했다. 감독은 생략하려 했으나 주지훈이 영화에서 삭제해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찍고 싶어 해 찍었다. 영화의 북한 관련 자문해주는 보위부 출신 탈북자가 실제 북한 군인들의 안무를 알려줬다고.


11. 박석영과 홍설(정소리)의 삭제된 에피소드
최종 편집 단계에서 아예 삭제된 에피소드가 있다. 정무택이 박석영에게 우리가 당신을 믿을 수 있게 평양에 아이를 낳고 가라는 요구를 한다. 정무택의 의도는 따로 있었다. 홍설과 동침시킨 후, 이를 도청하려 했던 계획. 원래 영화에선 박석영이 이 상황을 모면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 리듬상 맞지 않아 삭제했다. 실제로 흑금성은 이와 비슷한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한 바 있다고 한다.


12. 이효리 연기한 이효리
김제동을 통해 연락을 취해 간단하게 출연 승낙을 얻어냈는데, 대본을 보고는 부담을 느껴 처음엔 거절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엔딩으로 생각하고 촬영을 시작했던 터라 윤종빈 감독은 직접 손편지를 써서 이효리에게 보내 출연하게 되었다. 한편, 함께 엔딩을 장식한 북한 대표 무용수 조명애 역을 연기한 이는 조주희라는 배우다. 오로지 똑같아야 한다는 조건 하나로 6개월가량 오디션 끝에 찾아냈으며, 이전에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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