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충격적인 결말 앞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를 제외한 일부 히어로들과 출연진 대부분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타임 스톤을 사용해서라도 다시 되돌리고 싶지만 분명 최종 단계(end game)를 위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빅픽처’라고 믿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 이후 히어로들의 행방은 어떻게 되는 차기작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인피니티 워>에서 사라진 히어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톰 히들스턴(로키 역)
로키는 토르를 살리기 위해 타노스에게 스페이스 스톤을 넘기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오프닝부터 짧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사라진 ‘로키’ 톰 히들스턴의 다음 개봉 영화는 <얼리맨>(2018)입니다. 5월 3일 개봉한 <얼리맨>은 <윌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을 제작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입니다. 톰 히들스턴은 청동기 왕국의 허당 악당 누스 역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톰 히들스턴의 차기작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진정 죽었나요?

폴 베타니(자비스/비전 역)
비전 역의 폴 베타니는 MCU 영화 내내 인공지능 컴퓨터 자비스의 목소리로만 등장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통해 비전으로 진화하면서 처음 출연했습니다. 이후 <인피니티 워>에서 드디어 비전이 아닌 실제 본인의 얼굴을 드러내는가 했지만! 타노스에게 마인드 스톤을 뺏기고 그만 사망하고 맙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에서도 그의 얼굴을 알아보기는 힘들 듯합니다. 폴 베타니는 차기작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얼굴에 흉터가 가득한 거물 갱스터 드라이덴 보스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엘리자베스 올슨(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 역)
비전을 떠나 보낸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는 차기작에서도 남편을 잃은 미망인으로 등장합니다. 엘리자베스 올슨의 다음 작품인 <쏘리 포 유어 로스>는 남편을 떠나 보낸 여인이 장례식 이후 겪는 일을 그린 블랙 코미디입니다. <쏘리 포 유어 로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10부작짜리 드라마로 엘리자베스 올슨이 프로듀서도 함께 맡았습니다.

안소니 마키(샘 윌슨/팔콘 역)
캡틴(크리스 에반스)을 도와 활약했던 팔콘, 안소니 마키의 차기작은 <더 헤이트 유 기브>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경찰관의 총격에 사망한 일을 목격한 스타 카터(아만들라 스텐버그)가 진실을 말하기 위해 나서는 영화로, 안소니 마키는 지역의 마약 딜러 킹 역을 맡았습니다.

세바스찬 스탠(버키 반즈/윈터 솔져 역)
사무엘 L. 잭슨(닉 퓨리 역)
‘윈터 솔져’ 세바스찬 스탠은 차기작 <더 라스트 풀 메저>(2018)에서 ‘닉 퓨리’ 사무엘 L. 잭슨과 함께합니다. <더 라스트 풀 메저>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전쟁 영화로 세바스찬 스탠은 젊은 펜타곤 수사관 스콧 허프만 역을 연기했습니다. 오는 7월, 사무엘 L. 잭슨은 <인크레더블 2>에서 Mr. 인크레더블과 오랜 친구인 프로존 목소리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그는 올해 <인버전>, <라이프 잇셀프> 등의 차기작을 앞두고 있으며, 브리 라슨 주연의 <캡틴 마블>(2019)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드윅 보스만(티찰라/블랙 팬서 역)
채드윅 보스만의 차기작은 <어벤져스 무비>(가제)입니다. 먼지가 되어 사라진 히어로 중에서는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과 ‘윈터 솔져’ 세바스찬 스탠만이 <어벤져스 무비>의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MDb 5/3(목) 기준) 이후 다른 차기작은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스티븐 스트레인지/닥터 스트레인지 역)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당분간 목소리 연기로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입니다. 영화 <그린치>(2018)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그린치의 목소리 역을, <모글리>(2018)에서는 모글리를 쫓는 시어 칸 역의 목소리로 등장합니다. 2016년 개봉한 <정글북>에서는 MCU 시리즈 내 헤임달 역을 맡았던 이드리스 엘바가 동일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죠. 영화 <모글리>의 연출과 발루 목소리 연기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 팬서>의 앤디 서키스가 맡았습니다.

톰 홀랜드(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역)
톰 홀랜드는 다음 작품 <닥터 두리틀의 여행>(2019)을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재회합니다. <닥터 두리틀의 여행>은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혼합된 영화입니다. 톰 홀랜드는 강아지 ‘집’(Jip) 역을 맡아 아쉽게도 목소리로만 등장할 예정입니다.

톰 홀랜드의 다른 차기작은 더그 라이만 감독의 스릴러 영화 <카오스 워킹>(2019), 윌 스미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애니메이션 <스파이 인 디스가이즈>(2019)입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홈커밍 2>(이하 <스파이더맨 2>)도 돌아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3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신작 개봉일 등을 공개하며, <스파이더맨 2>가 2019년 7월 5일 개봉할 예정이라고 게시했습니다. 과연 <인피니티 워>에서 죽음을 맞이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합니다.

크리스 프랫(피터 퀼/스타로드 역)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진 스타로드죠. 크리스 프랫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으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영화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폐쇄된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세상 밖으로 출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이어 다음 작품 또한 프랜차이즈 무비입니다. 크리스 프랫은 <레고무비>의 속편 <레고 무비2>(2019)의 주인공 애밋 역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조 샐다나(가모라 역)
‘가모라’ 조 샐다나의 특수 분장은 당분간 계속될 듯합니다. 조 샐다나의 차기작은 <아바타 2>(2020)로, <아바타>(2009)에 이어 나비족의 네이티리 역을 맡았습니다. <아바타 2>는 전작의 8년 후 이야기로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의 자녀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시리즈는 네 편의 분량을 한 번에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바타 2>부터 <아바타 5>(2025)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 샐다나 역시 2025년까지 ‘아바타 연금’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브래들리 쿠퍼(로켓 역)
목소리만으로도 로켓의 능청스러움을 연기했던 브래들리 쿠퍼는 감독으로도 그 재능을 펼칠 예정입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영화 <스타 탄생>(1937)의 리메이크 작품인 <어 스타 이즈 본>(2018)의 연출과 주연을 맡았습니다. 권태에 빠진 유명 배우가 무명 가수를 발견해 스타로 만드는 이야기로 무명 가수 에스더 역은 팝의 여왕 레이디 가가가 연기합니다.

빈 디젤(그루트 역)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그루트의 목소리를 소화한 빈 디젤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9>는 2020년 4월, 10편은 2021년 4월에 각각 개봉 예정입니다.

데이브 바티스타(드랙스 역)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역)
엄청난 괴력과 그에 버금가는 백치미를 보여준 드랙스 역의 배우는 데이브 바티스타입니다. 그의 차기작은 <이스케이프 플랜>의 속편 <이스케이프 플랜2: 하데스>(2018)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2017)에서 스타카르로 등장한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입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현재 ‘가오갤’ 멤버 중 유일하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2020)의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MDb 5/3(목) 기준) 또한, <가오갤 2>에서 아이샤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데비키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는 2020년 5월 1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