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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한 벌레의 생사 확인까지 한 사연은?

Tae쌤님 | 2018.03.08 17:11 | 조회 289
영화관을 나서며 이렇게 청량하고 상쾌한 기분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따스함이 그대로 느껴졌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만큼 온기 가득한 비하인드스토리를 모았습니다.
리틀 포레스트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개봉 2018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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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태리는 47회차 촬영 일정 중 47회차를 촬영했다
김태리를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 <리틀 포레스트>. 영화 속에서 그녀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별로 2~3주씩 촬영했으며, 김태리는 모든 촬영 회차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사계절뿐 아니라 김태리의 1년을 담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 김태리는 문소리와 연속 세 편의 영화에서 함께했다
<아가씨> 이후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김태리. 이후 <1987>과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했는데요. 이 세 작품과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문소리가 특별 출연했다는 것이죠. <아가씨>에서는 히데코(김민희)의 이모로 특별 출연, <1987>에서 마지막 부분에 독재 타도를 외칠 때 잠깐 함께 출연한 사이(문소리는 목소리만 출연). 그러나 역할상 한 스크린 안에서 좀처럼 함께 볼 수 없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드디어! 특별한 모녀지간을 연기하며, 훈훈한 모녀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3.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는 사실 다 술을 잘 못 마신다
"찬바람 맞으며 마시는 술이 맛있다"며 술에 통달(!)한 듯 말하던 혜원(김태리). 아버지의 인삼주를 통째로 훔쳐 오던 은숙(진기주). 세 친구가 함께 술 마시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술이 땡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 사람 다 술을 잘 못 마신다는 사실! 김태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은 조금만 마셔도 잠들고, 류준열은 술을 잘 안 마시는 스타일이고, 진기주도 술병이 잘 나는 체질이라 안 마신다고. 극중에선 세 친구가 모이면 술잔을 기울이는 게 일상이었지만(ㅋㅋㅋ) 실제 세 배우가 모이면 건전한 치콜 파티를 즐긴다고 합니다.(ㅋㅋㅋ)


4. 성견 '오구' 섭외 후 닮은 아역 '오구'를 캐스팅
<리틀 포레스트>의 신스틸러, 오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아역과 성견, 두 마리의 개가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배역이었던 오구! 먼저 제작진은 동물보호 단체를 통해 성견 진돗개 진원이를 입양해 오구로 캐스팅했습니다. (진원이는 양평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입니다.) 그리고 그와 닮은 아역 오구를 찾기 위해 전국의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다닌 끝에 천안시 보호소에서 구조된 새끼 강아지를 만나게 됩니다.


                                                     
                                                     
김태리가 찍은 오구와 구정아 PD(https://storyfunding.kakao.com/episode/34376)

5. 아역 오구는 촬영 도중 제작진이 입양했다
아역 오구는 촬영 도중 구정아 프로듀서에게 입양되어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오구에 얽힌 비하인드는 많았습니다. 오구가 오케이인 장면은 무조건 오케이이였습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오구의 컨디션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임순례 감독은 “평소엔 말을 안 듣다가도 카메라만 돌아가면 원하는 장면을 연출해 줬다”며 오구가 연기 체질이라고 평하기도(ㅋㅋㅋ) 했습니다.


                                                     
                                                     
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8815

6. 김태리가 직접 담은 촬영 비하인드
임순례 감독과 김태리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입양 보내기 위해 애쓰는 지방 시위탁보호소에 사료 지원을 위한 스토리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임순례 감독이 사계절을 담은 <리틀 포레스트>를 내놨다면, 김태리는 촬영 현장을 찍고, 글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나, 임순례>라 이름 붙이고(왼쪽 사진), 촬영 뒤 보이지 않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담는 등 그녀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긍정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7.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과 벌레에는 다 이름이 있다
영화에서 인물 못지않게 자연과 동물이 주요한 역할을 했었는데요.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과 벌레에 모두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강아지 이름 오구의 '구'자 돌림으로 달구(달팽이), 에구(닭), 벌구(벌레), 개구(개구리)로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8. 임순례 감독은 '카라'의 대표도 역임하고 있다
촬영장의 모든 동물들을 세심히 살피던 임순례 감독의 모습을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대목입니다. 임순례 감독은 2009년부터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로 활동하며, 앞장서 동물 친화적 생활을 실천하고 있죠. 벌레를 2층 높이에서 던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밑에 모포를 깔고, 생사를 확인 후 풀어주었습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다른 스태프들도 나중엔 알아서 촬영 후 동물이나 벌레를 놔주는 게 일상화되었다고 합니다.


9. 영화 속 모든 요리 장면은 김태리가 직접 찍었다
요리를 즐겨 하는 혜원 캐릭터 상 자연스럽게 요리하는 연기도 소화해야 했던 김태리. 모든 요리 장면을 찍기 위해 직접 요리를 배웠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콩국수였다고. 평소 콩국수를 좋아하는데 면을 오이로 만들어서 더 특별했다고 하는데요. 막걸리도 실제로 담가봤는데, 실패했다고.


10. 류준열의 요리 장면도 있을 뻔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다시 한 번 그에게  딱 맞는 현실 남사친 캐릭터로 돌아온 류준열. 시나리오 상에는 재하(류준열)가 요리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옛날 여자 친구에 대한 마음을 털어버리며 요리하는 신이었죠. 감독은 극중 엄마와 여성만 요리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 그의 요리 장면을 넣고 싶었지만, 너무 길다고 판단해 시나리오 단계에서 아예 삭제했다고 합니다. 요리까지 잘하는 훈훈한 남사친 재하를 볼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11. 혜원의 집은 경북 군위에 있는 70년 된 목조 별채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를 담아야 했던 제작진은 1순위 촬영지로 강원도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제철 곡물과 과일, 꽃 등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풍광이 괜찮은 곳은 관광지화되어, 적당한 촬영지를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경상북도 군위에 위치한 70년 된 목조 별채를 발견하고 단번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밖을 향해 뚫린 창문으로 계절의 변화까지 담을 수 있어 더욱 만족했죠.


12. <박열>의 황성구 각본가가 초고를 쓰고, 민예지 작가가 각색했다
국내에서도 한국 감성에 맞게 잘 리메이크했다는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요. 시나리오의 초고는 <박열>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황성구 각본가가 쓰고, 민예지 작가가 각색했습니다. 임순례 감독은 민예지 작가가 여성이 시골에서 혼자 살 때 생기는 우려와 불편함을 감안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원작과 달리 친구들도 자주 찾아오고, 근처에 친척들도 살고, 진돗개도 넣게 되었다고 합니다.   


                                                     
                                                     

13. 일본의 원작 출판사에서도 극찬했다
일본의 원작 출판사 고단사에서도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에 좋은 평을 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으며, 한국의 독특한 풍경과 자연이 굉장히 아름다웠다"며 극찬했습니다. 영화는 북미 개봉도 확정 지었는데요.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 CGV에서 개봉한 후, 로스앤젤레스 CGV로 확대 개봉할 예정이며, 반응이 좋으면 뉴욕 등으로도 확대 개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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