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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

역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답습니다. 지난 11월 8일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가 막강한 개봉작들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죠. 월드와이드로 약 20배의 수익(11월 15일 기준)을 내고 있는 이 작품! 자연스레 주인공 '트리'를 연기한 배우 제시카 로테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라랜드>

제시카 로테는 2010년 데뷔 이후 주로 단역으로 활동해왔습니다. 2013년부터는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죠. 2016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라라랜드>에서 미아(엠마 스톤)의 절친인 알렉시스를 연기하며 할리우드의 눈에 들더니, 첫 메이저 주연작 <해피 데스데이>로는 개봉 이후 한 달 내내 박스오피스 톱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존재감을 발산하는 중입니다. 이제 막 할리우드에 들어선 그녀, 정상에 설 스타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이네요!

해피 데스데이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개봉 2017 미국

눈도장 쾅쾅 찍기 단골 장르인 호러. 현재 할리우드의 대배우들도 한때는 호러 영화 속 꼬꼬마 신인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호러 영화'로 할리우드에 입문한 스타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톤
Jennifer Aniston

24년 전 <레프리콘>

제니퍼 애니스톤은 주로 영화보단 드라마 쪽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죠. 미국의 국민 드라마 <프렌즈>를 만나기 전, 그녀가 선택한 스크린 데뷔작은 슬래셔 무비 <레프리콘>이었습니다. 아일랜드 전설에 등장하는 노인 모습의 요괴를 소재로 한 호러 영화죠. 영화에 대한 평은 썩 좋지 않습니다. 많은 호러 팬들은 제니퍼 애니스톤의 풋풋하고 귀여운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데 의의를 뒀죠.

레프리콘

감독 마크 존스

출연 워윅 데이비스, 제니퍼 애니스톤

개봉 1993 미국

조니 뎁
Johnny Depp

33년 전 <나이트메어>

조니 뎁의 데뷔작이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나이트메어>라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이죠. 그는 극중 주인공 낸시의 남자친구 글렌을 연기했습니다. 글렌의 몸이 꺾인 채 침대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호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촬영 당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마네킹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조니 뎁이 직접 연기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고 하네요. 이후 <플래툰>, <21 점프 스트리트>에 출연한 그는 <가위손>으로 할리우드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나이트메어

감독 웨스 크레이븐

출연 존 색슨, 로니 블랙클리, 헤더 랜겐캠프, 아만다 위스, 주 가르시아, 조니 뎁

개봉 1984 미국

샤를리즈 테론
Charlize Theron

23년 전 <일리언 3>

우리들의 퓨리오사, 샤를리즈 테론도 호러 영화로 할리우드에 입성했습니다. 그녀의 데뷔작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일리언 3>. 그녀는 대사 없이 3초간 나오는 단역에 불과했으나,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존재감을 알아본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이듬해 <48시간의 킬링 게임>, <댓 씽 유 두>의 조연으로 출연했고, 알 파치노, 키아누 리브스와 호흡을 맞춘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죠.

일리언 3

감독 제임스 D.R. 히콕스

출연 다니엘 세니, 론 멜렌데즈, 마이클 엔사인, 존 클레어

개봉 1994 미국

존 트라볼타
John Travolta

39년 전 <캐리>

TV 시리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존 트라볼타. 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은 호러 영화 <더 데빌스 레인>입니다. 이듬해 선택한 차기작도 호러 장르였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연출한 명작 <캐리>. 그는 캐리를 괴롭히는 크리스 하겐슨의 남자친구, 빌리를 연기했습니다. 캐리가 뒤집어쓴 돼지 피를 마련한 인물이 바로 빌리였죠. 개구진 이미지로 눈도장 쾅쾅 찍은 존 트라볼타! 이후 <토요일 밤의 열기>, <그리스> 등의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의 스타로 자리 잡게 됩니다.

캐리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씨씨 스페이식

개봉 1976 미국

톰 행크스
Tom Hanks

37년 전 <어둠의 방랑자>

<포레스트 검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스트 어웨이> 등에서 열연한 톰 행크스의 데뷔작 역시 슬래셔 무비입니다. <어둠의 방랑자>는 연쇄 살인범에게 살인 예고를 받고 고군분투하는 예비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죠. 조연에 불과했던 톰 행크스는 극중 죽음을 맞이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본 관계자들은 후에 그의 죽음 장면을 생략했다고 하네요. 역시 대배우는 데뷔작부터 다른 법입니다.

어둠의 방랑자

감독 아만드 마스트로이안니

출연 돈 스카르디노, 케이틀린 오헤니

개봉 1980 미국

르네 젤위거
Renee Zellweger

23년 전 <텍사스 전기톱 학살 4>

영원한 브리짓! 로코 여왕 르네 젤위거도 한때 호러물의 단골 배우였습니다. 드라마 <살인 본능>, <하트랜드의 연쇄 살인>을 연달아 작업하며 연기 데뷔를 치른 그녀. 1994년에 만난 <텍사스 전기톱 학살 4>는 그녀의 첫 주연작입니다. 당시 무명이었던 매튜 매커너히와 함께 출연했죠. 오리지널 <텍사스 전기톱 학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었던 이 영화. 개연성 없는 전개로 최악의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들의 명연기만 남은 작품이죠.

텍사스 전기톱 학살 4

감독 킴 헨켈

출연 르네 젤위거, 매튜 맥커너히

개봉 1994 미국

브래드 피트
Brad Pitt

28년 전 <폭력 교실>

배우의 꿈을 키우며 여러 작품에서 단역으로 전전한 브래드 피트. 그가 처음으로 크레딧에 본인의 이름을 올린 작품은 슬래셔 무비 <폭력 교실>입니다. 교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로, 브래드 피트는 살인자로 의심되는 친구의 뒤를 쫓는 캐릭터 '드와이트'를 연기했죠. 관계자들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완벽한 비주얼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그! 2년 후 <델마와 루이스>의 제이디로 캐스팅되며 '제2의 제임스 딘'이란 별명을 얻게 됩니다.

폭력 교실

감독 로스포 팰렌버그

출연 도노반 리치, 질 쇼엘렌

개봉 1989 미국

조지 클루니
George Clooney

30년 전 <공포의 크리픈 고교>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하며 긴 무명시절을 보냈던 조지 클루니. 그 역시 호러 영화를 시작으로 스크린에 입성했습니다. 틴 호러 영화 <공포의 크리픈 고교>에서는 학교를 순찰하는 경찰 올리버로 등장하죠. 수상쩍은 곳에 꼭 혼자 가 안 좋은 일을 당한다는(...) 호러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고대로 따르는 캐릭터였습니다. 이외에도 신인 시절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B급 호러 무비는 꽤 많죠. 토마토가 세계정복을 꾀하는 괴작 컬트 영화 <토마토 대소동 2>, 호러 영화 <그리즐리 2>에도 얼굴을 비쳤습니다.

공포의 크리픈 고교

감독 빌 프로엘리치

출연 알렉스 로코, 빈스 에드워즈

개봉 1987 미국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17년 전 <싸이코 비치 파티>

에이미 아담스는 전형적인 백치미 스타일 캐릭터를 연기한 <드롭 데드 고저스>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 이후, 코미디를 버무린 슬래셔 무비 <싸이코 비치 파티>에 출연합니다. 그녀가 연기한 '앤'은 남성 주인공에 의해 비키니 하의가 찢어져 노골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캐릭터였죠. 노출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으나, <싸이코 비치 파티>는 팬들이 꼽는 그녀의 흑역사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에이미 아담스 또한 (~~당연하게도~~) 이 영화를 촬영하는 걸 즐기진 않았다고 하네요.

싸이코 비치 파티

감독 로버트 리 킹

출연 로렌 앰브로스, 토마스 깁슨

개봉 2000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제니퍼 러브 휴잇
Jennifer Love Hewitt

20년 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TV 광고와 디즈니 채널 시리즈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던 제니퍼 러브 휴잇. 그녀가 본격적으로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된 건 그 유명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출연 이후부터입니다. 그녀는 살인마 피셔맨의 정체를 밝혀 나가는 주인공 줄리를 연기했죠. 제작비의 7배 정도 수익을 올린 이 작품! 단번에 스타로 떠오른 제니퍼 러브 휴잇은 이후 본인 주연의 드라마와 영화에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리며 활동 반경을 넓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