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액션 뿜뿜하는 영화들 속 걸크러시 여배우들이 최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맨틱 코미디 속 여주인공들이 인기였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 그 안의 여자 주인공들은 대개 귀엽고 엉뚱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는데요. 오늘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바로 확인해볼까요-!
멕 라이언 Meg Ryan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프렌치 키스>(1995)
<유브 갓 메일>(1998)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중반을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을 꼽으라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멕 라이언입니다. 1989년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함께 그녀의 전성기가 시작되죠. 무슨 머리를 해도 다 잘 어울리는 그녀이지만, 특히나 숏컷일 때 그녀의 외모는 빛을 발합니다. <프렌치 키스>가 국내 개봉했을 당시 그녀의 헤어스타일이 인기였던 이유를 단박에 알 것 같죠. (하지만 손님, 이건 멕 라이언입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유브 갓 메일>은 노라 에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와 함께한 작품으로 세 사람의 찰떡 케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성기 때와는 확 달라져버린 최근의 얼굴이 너무 슬플 뿐...!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빌리 크리스탈, 멕 라이언
개봉 1989 미국
상세보기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감독 노라 에프론
출연 톰 행크스, 멕 라이언
개봉 1993 미국
상세보기 - 유브 갓 메일
감독 노라 에프론
출연 톰 행크스, 멕 라이언
개봉 1998 미국
상세보기 줄리아 로버츠 Julia Roberts
<귀여운 여인>(1990)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
<노팅 힐>(1999)
<발렌타인 데이>(2010)
두 말 하면 입 아픈 아메리칸 스윗하트! 무엇보다 웃을 때 가장 예쁜 이 언니! 줄리아 로버츠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할리우드에서 로코퀸으로 군림했습니다. 줄리아 로버츠 시대를 열어준 작품은 누가 뭐래도 <귀여운 여인>이죠. 그녀는 당시 23살의 나이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이후 스릴러 영화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얼굴로 관객들을 찾아왔고, 1997년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으로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컴백했습니다. 이후 <노팅 힐> <런어웨이 브라이드> <아메리칸 스윗하트> <발렌타인 데이> 등에 출연하며 그 입지를 공고히 합니다. 지금까지도 로맨틱 코미디계의 최고 흥행배우로 손꼽히고 있고요.
- 귀여운 여인
감독 게리 마샬
출연 리차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개봉 1990 미국
상세보기 -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감독 피 제이 호건
출연 줄리아 로버츠, 더모트 멀로니, 카메론 디아즈
개봉 1997 미국
상세보기 - 노팅 힐
감독 로저 미첼
출연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개봉 1999 영국
상세보기 르네 젤 위거 Renee Zellweger
<제리 맥과이어>(1996)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2000)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로맨틱 코미디를 논하는데 '브리짓 존스'를 빼놓을 수 없죠!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속 여주인공들은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여리여리함에 만면에 미소가 가득한 사랑스러움을 가졌다면, 브리짓은 조금 다릅니다. 날씬하지 않은 몸에 망가짐을 불사하며 사랑받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을 보여주죠. 물론 이전에는 <제리 맥과이어>와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을 통해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들 속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주인공을 뒷받침해주는 역할 정도에 그치며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만큼 인기를 얻진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이후 작품들 속에서도 이 시리즈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시카고>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니 논외입니다), 르네 젤위거가 아니었다면 브리짓 또한 이렇게 사랑받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 제리 맥과이어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톰 크루즈
개봉 1996 미국
상세보기 -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감독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출연 짐 캐리, 르네 젤위거
개봉 2000 미국
상세보기 -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감독 샤론 맥과이어
출연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개봉 2001 영국, 프랑스, 미국
상세보기 드류 베리모어 Drew Barrymore
<웨딩 싱어>(1998)
<첫 키스만 50번째>(2004)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2007)
구불구불한 금발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드류 베리모어. 그녀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이티>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술과 마약에 의존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게 되었죠. 그리고 <웨딩 싱어>를 만나며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후 <25살의 키스> <첫 키스만 50번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등의 작품을 통해 그녀만의 러블리한 이미지를 제대로 만들어 왔는데요. 그녀의 환상의 짝꿍은 무조건 아담 샌들러! <웨딩 싱어> <첫 키스만 50번째> <블렌디드>까지 3편의 영화에서 사랑에 빠졌습니다.
- 웨딩 싱어
감독 프랭크 코라치
출연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개봉 1998 미국
상세보기 - 첫 키스만 50번째
감독 피터 시걸
출연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개봉 2004 미국
상세보기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감독 마크 로렌스
출연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
개봉 2007 미국
상세보기 리즈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
<금발이 너무해>(2001)
<스위트 알라바마>(2002)
<디스 민즈 워>(2012)
누군가가 생각나는 비주얼 아닌가요? 금발과 숏컷, 오밀조밀 귀여운 얼굴까지. 로코퀸 1세대 멕 라이언이 떠오르는데요. 리즈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가 크게 흥행하며 포스트 멕 라이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즈음까지는 <스위트 알라바마> <금발이 너무해2> <저스트 라이크 헤븐> <4번의 크리스마스> 등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마다 높은 흥행성적을 내며 명실상부 할리우드의 새로운 로코퀸으로 떠올랐죠. <디스 민즈 워>에서는 두 남자(톰 하디, 크리스 파인)의 사랑을 받는 복받은 여주인공으로 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후 제작사 '퍼시픽 스탠다드'를 차리며 주로 제작에 힘을 써왔습니다. 최근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러브, 어게인>으로 돌아왔는데요. 사랑도 인생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40살의 앨리스로 분한 그녀, 다시 로코퀸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금발이 너무해
감독 로버트 루케틱
출연 리즈 위더스푼, 루크 윌슨
개봉 2001 미국
상세보기 - 스위트 알라바마
감독 앤디 테넌트
출연 리즈 위더스푼, 조쉬 루카스
개봉 2002 미국, 독일
상세보기 - 디스 민즈 워
감독 맥지
출연 리즈 위더스푼, 크리스 파인, 톰 하디
개봉 2012 미국
상세보기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원 데이>(2011)
로코퀸들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하는 배우입니다. 스크린 데뷔작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빵 뜨며 당시 로코계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게 되죠. 이후 <프린세스 다이어리2>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굳히기에 들어갑니다. 소멸할 듯 작은 얼굴에 커다란 이목구비가 알맞게 자리 잡은 전형적인 미인상인데요. 얼굴도 예쁜데 연기도 잘한다는 것! 로맨틱 코미디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영화들 속에서도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특히 에디터가 좋아하는 앤 해서웨이의 작품은 <원 데이>. 짐 스터게스와의 찰떡 케미가 아주 그뤠잇이었습니다.
- 프린세스 다이어리
감독 게리 마샬
출연 앤 해서웨이, 헤더 마타라조, 헥터 엘리존도, 맨디 무어, 캐롤라인 구덜, 로버트 슈왈츠먼, 에릭 본 데튼, 줄리 앤드류스
개봉 2001 미국
상세보기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
개봉 2006 미국
상세보기 - 원 데이
감독 론 쉐르픽
출연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개봉 2011 미국
상세보기 레이첼 맥아담스 Rachel McAdams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
<노트북>(2004)
<어바웃 타임>(2013)
2010년대 로코퀸은 누구일까 생각해보았더니, 딱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러블리 맥아담스로 개명해야 할 것 같은 이 배우! 4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초동안을 자랑하는데요. 그녀의 배우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영화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입니다. 린제이 로한,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한 작품으로,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에디터는 아직도 이 작품 속 레이첼 맥아담스와 <노트북> <어바웃 타임>의 그녀가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눈썹과 헤어스타일의 중요성인가요?) 어쨌든 이 작품이 크게 성공하며 그녀 또한 스타덤에 올랐고 라이언 고슬링과 풋풋하고 눈물 나는 사랑을 보여준 <노트북>을 시작으로 <어바웃 타임>까지 흥행시키며 진정한 로코퀸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감독 마크 워터스
출연 린제이 로한
개봉 2004 미국, 캐나다
상세보기 - 노트북
감독 닉 카사베츠
출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개봉 2004 미국
상세보기 - 어바웃 타임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개봉 2013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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