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삶의 의욕을 잃은 회사원 다카시. 그의 앞에 얼굴도 까마득한 초등학교 동창 야마모토가 등장합니다. 긍정 에너지 갑 야마모토와 함께 지내며, 점점 밝아지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하는 다카시.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그의 회사 생활이 다시 꼬이기 시작하죠. 직원 갈구는 맛에 사는 상사,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까이는 월급, 끝없는 야근까지. "내가 왜 이 회사에 출근하고 있지" 생각하는 분들의 필람 무비! 영혼 없이 사무실에 앉아있는 모든 이에게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영화입니다.

내일을 위한 시간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파브리지오 롱기온

복직을 앞둔 산드라는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산드라와 함께 일하는 대신 1000유로의 보너스를 택했기 때문이죠.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얻은 산드라는 사장을 찾아가 월요일 아침 재투표를 하겠단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이틀. 그녀는 주말 내내 회사 동료들을 찾아가, 보너스 대신 본인의 복직을 선택해달라고 설득합니다. 거대한 체제 앞에 홀로 선 산드라. 다행스럽게도 <내일을 위한 시간>은 산드라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존엄과 그것이 빚어낸 온기, 그가 전하는 희망과 위로를 품은 영화죠. 

꾸뻬씨의 행복여행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크, 로자먼트 파이크, 장 르노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거의 '바이블'급의 영화입니다. 매일 불행하다고 외치는 환자들을 접하는 정신과 의사 헥터. 그는 문득 '진정한 행복이란 뭘까'란 궁금증을 지니고 훌쩍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중국, 아프리카, LA...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정의를 물으며, '행복'이 무엇인지 즉흥적으로 깨달아가죠. <꾸뻬씨의 행복여행>이 던지는 질문, '당신에게 행복은 무엇입니까?'만 들어도 마음이 노곤노곤해지는 기분! 행복이란 1도 없고, 회사-집 루트 대신 훌쩍 떠나고 싶지만 쉽사리 그럴 수 없는 당신이라면, 이런저런 행복을 알아가는 헥터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혹은 그처럼 훌쩍 여행을 떠나보든가요!

쉘 위 댄스
감독 수오 마사유키 출연 아쿠쇼 코지, 쿠사카리 타미요

위기의 중년 수기야마(야쿠쇼 코지). 평범한 샐러리맨인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이 재미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가 충동적으로 시작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사교댄스죠. 그는 춤을 추기 시작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 시작합니다. 수년 동안 가정과 회사 속 구성원으로만 살아왔던 누군가에게 소소한 일탈을 선물할 이 영화! <쉘 위 댄스>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열정이 얼마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 일러주는 영화죠. 나를 둘러싼 환경에만 이리저리 치였던 분들이라면 수기야마처럼 용기를 내보시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감독 라이언 머피 출연 줄리아 로버츠

가끔씩은 판타지 조성하는 영화가 더 매력적인 법이죠. 안정적인 직장, 번듯한 남편...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사는 리즈. 그녀는 언젠가부터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찾기 위해 훌쩍 여행을 떠납니다. 마음 놓고 먹고,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며 리즈는 점점 본연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죠. 모든 것이 나쁘진 않지만, 남들 하는 대로 살아가기 급급했던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이 영화! 아름다운 배경이 전하는 여행 뽐뿌에 비행기 표를 덜컥 예매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감독 세스 고든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찰리 데이, 제이슨 서디키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상사 때문에 이를 바득바득 간 적이 있기 마련이죠.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분노를 넘어 상사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생트집 잡기 전문 상사를 둔 닉, 변태 사이코 상사를 둔 데일, 비상식적인 낙하산 무능력자 상사를 둔 커트는 서로의 상사를 죽여주고 직장 환경을 개선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들의 계획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세 친구의 눈물겨운 우정도 볼 만하지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의 사이코(!)로 변신한 대배우들의 변신이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그중에서도 콜린 파렐의 변신은 정말 파격적이니 팬이라면 단단히 마음먹고 관람하시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최고의 패션지에 입사하게 된 앤드리아. 최종 보스 악질 편집장 미란다와 일하는 건 정말 곤욕입니다. 풀 야근은 기본, 폭풍우 속에서 비행기를 예매하고 아이들의 숙제를 해결하는 등 말도 안되는 잡일들을 떠맡으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견뎌가죠. 앤드리아는 점차 회사 생활에 적응해나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꿈꿔왔던 길과 멀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미란다를 보며 절대 저런 상사는 만나지 말아야지, 다짐했던 에디터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스포 때문에 자세히 전하진 못하지만, 결말 부분 분수대 신은 완전 사이다! 배우들의 차진 연기력,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패션, 품고 있는 메시지까지! 모든 게 알찬 영화니 안 볼 이유가 없겠죠? 

굿모닝 에브리원
감독 로저 미첼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해리슨 포드, 다이안 키튼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PD 베키. 어렵게 또 다른 직장을 구합니다. 그녀가 맡은 프로그램은 시청률 최저를 자랑하는 모닝쇼 '데이 브레이크'. 그녀는 프로그램을 살려보고자 전설의 앵커 마이크를 영입하지만, 꼬장꼬장한 마이크는 신입 PD의 말은 무시하며 제멋대로 방송을 진행하기 일쑤죠. 폐지될 위기에 놓인 '데이 브레이크'와 덜걱거리는 이들의 팀워크. 이들은 제대로 된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꼰대로 변신한 해리슨 포드의 소통 불가 고구마 매력, 그에 맞서 생글생글 미소를 잊지 않는 레이첼 맥아담스의 긍정 에너지가 빛나는 작품입니다. 어떤 상사를 만나도 레이첼처럼만 행동하면 정신 건강이 덜 해로워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가 레이첼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지만요...

인 디 에어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출연 조지 클루니, 베라 파미가, 안나 켄드릭

라이언 빙햄은 해고 전문가입니다. 실직자가 넘쳐나는 미국. 그는 매우 바쁜 상태죠. 미국 전 지역을 돌아다니는 그에게 집이란 호텔과 비행기. 언제나 딱 필요한 짐만 챙긴 채, 본인에게 얽힌 인간관계를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본인과 비슷한 성향의 알렉스를 만나게 된 라이언. 그녀와 사랑에 빠지며 '인생은 혈혈단신'이란 제 삶의 신조를 다시 되짚어보기 시작하죠.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인물이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 관객들에게 제각각 품은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잔뜩 안겨주는 영화입니다. 외로움을 쿨함으로 애써 덮는 조지 클루니의 얼굴, 그 위로 무력함 한가득 덮고 사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임은 물론이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틴 위그, 숀 펜

월터(벤 스틸러)는 회사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온갖 상황에서 펼쳐지는 상상만이 그의 유일한 취미죠. 어느날 유명한 사진작가 션이 보내온 표지 사진이 사라지고,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 월터는 행적조차 알 수 없는 사진작가를 찾아 무작정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정에서 오로지 상상으로만 품어왔던 모든 어드벤처가 현실로 이어지죠. 매번 똑같은 삶에 회의감, 무력감 콤보를 느끼고 있던 누군가의 마음에 불을 지필 이 영화! 나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평범함의 정석 월터가 모험에 몸을 던질 때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쾌감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묵직한 엔딩의 힘 또한 역대급이니 '월터' 같은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필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