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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 진짜 사이코패스 맞나

솔 이님 | 2020.08.28 10:47 | 조회 71
'악의 꽃' 이준기의 열연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는 타인의 감정도, 본인의 감정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도현수(이준기)가 아내 차지원(문채원)에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감정은 느끼지 못하지만 차지원이 원하는 모습, 차지원이 바라는 모습대로 살겠다는 도현수의 무감정 진심 연기가 차지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울고 울렸다.
도현수는 과거 살인사건에 휘말린 후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백희성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차지원이 백희성의 정체를 알고 배신간에 휩싸이자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도민석의 공범 찾기에 본격 돌입했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였기에 공범 찾기는 단순히 권태기를 극복하는 해결책인 줄 알았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를 수식하고 있던 표현들이 무의미하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특히 이날 방송된 10회에서는 지원을 향한 희성의 마음이 모두 진심이었음이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지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이날 희성은 과거 도민석과 공범의 연쇄살인을 도운 조직과 은밀한 거래를 계획, 거래 내용 및 장소를 경찰에게 제공했다. 정체가 발각될 수 있음에도 아슬아슬한 선택을 한 그의 모습은 결국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대상이 수화기 너머에 있는 지원임을 짐작게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희성은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본인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희성이 위험한 곳에 가지 못하도록 지원이 붙잡자, 담담하게 "나는 너한테 정말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 말하는가 하면 워크맨의 출처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형사님에게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요"라 말하는 그의 모습 하나하나가 지원은 물론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그동안 외면해왔던 감정들을 하나 둘 마주하며 진실된 사랑을 깨닫고 있는 희성의 모습은 이준기의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 연기로 더욱 섬세하게 매만져지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감정이 결여된 도현수를 순수함이라는 색다른 감정으로 풀어내는 그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

백희성의 진심이 차지원에게까지 전해지며 사건 해결과 함께 가슴 절절한 멜로를 예고하고 있는 드라마 '악의 꽃'. 처음으로 사랑을 마주하는 백희성을 그려낼 이준기의 감정 열연에 다시 한번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악의 꽃'은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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