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애정할 수 밖에 없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첫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14일 6만160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09만826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개봉 6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100만 흥행 기쁨을 맛 봤다.

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부흥을 이끌면서 국내 스크린을 점령, 관객들의 발걸음이 저조했던 비수기 극장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이자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랐던 '너의 이름은.'(2017) 380만 명을 약 6년 만에 제친 바, '스즈메의 문단속'이 다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꺾을지도 주목된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300만 명이 넘으면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공약을 남겼다. 이 약속도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