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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경 작가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최고작이죠"

소연T님 | 2022.07.16 11:30 | 조회 64

"멜로는 인간 본질과 닿아있어…탕웨이 두고 쓴 시나리오"

영화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영화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 취하고 있다. 2022.7.15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이걸 내가 썼다니?' 싶었어요. 느낌표가 아니라 물음표였죠."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는 완성된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창작 파트너다. 20년간 함께해 온 두 사람은 '친절한 금자씨'(2005),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박쥐'(2009), '아가씨'(2016) 등을 공동집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작가는 "작품이 제가 쓴 시나리오에서 참 멀리 떨어져 있어 좋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며 '헤어질 결심'을 박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았다.

"자기가 쓴 작품을 바라볼 때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데 '헤어질 결심'은 그렇지 않았어요. 이렇게 밖으로 떨어져 나와서 별개 영화로 감상한 건 처음 같아요. 저는 그냥 한 남자가 바닷가에서 한 여자를 찾는 장면을 쓴 것뿐인데 이렇게 만들어질 지 몰랐죠. 제가 영화 속에 들어가 그 감정을 함께 느낄 지, 여자가 불쌍해서 눈물을 글썽일 지도 몰랐어요."

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 '헤어질 결심'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수사극과 로맨스극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색채를 띤다. 잔혹한 폭력 장면도, 격정적인 베드신도 없다.

"여러 고려 끝에 두 사람의 육체적 교류에 관한 부분을 다 뺐어요. 키스신 하나만 남겼죠.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핸드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라는 대사가 사랑한다는 의미가 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면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한 것이죠."

정 작가는 "감독님도 저도 로맨틱한 것을 잘 못 견디는데 이번에 멜로가 좋다는 걸 깨달았다"며 웃었다.

"감독님이 영화를 보시고 저한테 '역시 영화는 멜로야' 하셨어요. 정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에 느껴지는 감정의 질이 달랐어요. 멜로라는 게 정말 인간의 본질과 닿아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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