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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이영애 표 방구석 게임 폐인이 주는 오묘함 [TV와치]

채은님 | 2021.11.01 10:58 | 조회 67

'구경이' 이영애 표 방구석 게임 폐인이 주는 오묘함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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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떡진 머리, 꼬질한 얼굴, 주위를 떠도는 파리까지.

이영애 표 폐인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동시에 신비감을 주고 있다.

10월 30일 JTBC 주말 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연출 이정흠)가 베일을 벗었다.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이영애 분)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담고 있다.

구경이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쓰레기장보다 더 쓰레기장 같은 집구석에, 구질구질한 컴퓨터 앞에서 꼬질꼬질한 몰골로 키보드를 두드린다. 쉴 새 없이 마우스를 클릭하고 타자를 두드리는 구경이는 그야말로 방구석 게임 폐인이다.

그런 구경이는 술을 마시거나 사건의 실마리를 잡으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게이지가 채워짐과 동시에 보험 사기를 척척 잡아내며 추적극의 주인공다운 추리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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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만 봤을 땐 여느 젊은 배우가 폐인이자 푼수 캐릭터를 연기하는가 싶지만, 놀랍게도 '구경이'를 완성한 것은 시청자가 익히 아는 이영애다. 주로 청초한 여자 주인공을 연기했던 이영애는 방구석 게임 폐인이자 번뜩이는 추리력과 간간히 터져 나오는 액션도 불사하는 '구경이'로 변신했다.

이영애가 가진 특유의 차분한 연기톤은 구경이 캐릭터의 매력을 배로 살려냈다.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를 내뱉던 서늘한 이영애는 게임 속 길드 유저들을 향해 비속어를 남발한다. 어딘가 어색하지만, 그러면서도 뜻밖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다.

여기에 '구경이' 제작진의 연출도 몫을 더했다. 나제희(곽선영 분)가 한창 게임 중인 구경이의 집 전원차단기를 내리자 뉴스 속보 화면으로 전환되며 그의 분노가 폭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는 앞서 MBC '뉴스데스크'에서 게임 중독과 폭력성에 대한 보도를 위해 PC방 컴퓨터 전원을 내렸던 일화의 패러디 장면이다. 또한 구경이의 떡진 머리 주변으로 날아다니는 파리나 최신형 컴퓨터를 선물 받은 구경이가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장면 역시 웃음을 안겼다.

구경이가 마냥 망가지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방구석 폐인에 불과했던 구경이는 전직 강력반 형사다운 추리력과 눈썰미로 추적극의 매력을 톡톡히 살렸다. 땅을 사러 온 사모님부터 사별한 여성의 모습까지 시시각각으로 변신하는 이영애 표 구경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순함의 대명사'로 꼽혔던 이영애의 알 수 없는 캐릭터 구경이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구경이'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JTBC '구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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