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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韓넘어 아카데미 92년 새역사..작품상·감독상 등 4관왕 대이변[종합]

솔 이님 | 2020.02.10 14:41 | 조회 86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을 넘어 아카데미 시상식 새 역사를 썼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관왕에 올랐다. 아카데미 92년 역사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외국어영화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렸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이미경 CJ 부회장은 작품상 호명 직후 모두 무대에 올라 벅찬 역사의 순간을 만끽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기생충'은 6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최다 수상인 4관왕에 올랐다.





외국어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다. 또, 아시아계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도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최초다. 이안 감독이 할리우드 자본과 배우들로 만들어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수상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어와 한국배우들이 출연한 '기생충'은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아카데미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로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받은 이후 17년 만이다.                   



국제장편영화상 수상도 의미 깊은 성과다. 최근 10여 년간 아시아영화는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에서 외면받았다. 앞서 일본은 '라쇼몽', '지옥문', '미야모토 무사시' 등으로 1950년대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지만, 한동안 주춤하다 2009년 '굿'바이'로 오랜만에 외국어영화상 기쁨을 누렸다.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은 2001년 '와호장룡'으로 수상했다.



제작자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 호명 직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정말 행복하다. 정말 시의적절하고 상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울먹거렸다.



함께 무대 위에 오른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곽신애 대표의 짧은 수상 소감 이후 무대 위 불이 꺼지자, 톰 행크스를 비롯한 객석에 앉은 이들은 불을 켜달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불이 켜지자 CJ 이미경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의 유머 감각을 존경한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한국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호명 직후 "(앞서) 국제장편영화상 받았을 때 오늘 내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라고 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영화공부할 때부터 항상 새겼던 말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틴 스콜세지가 한 말이었다"라며 객석에 앉아 있던 마틴 스콜세지를 가리켰다.               



마틴 스콜세지는 봉준호 감독이 자신을 언급하자 활짝 웃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화답했다. 아카데미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짐과 동시에, 거장의 뿌듯함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영화를 보며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라면서 "'기생충' 영화를 미국 관객들이 잘 모를 때, 우리 영화를 항상 리스트에 꼽고 좋아해줬던 쿠엔틴 형님(쿠엔틴 타란티노)에게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는 평소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이어 봉준호는 "함께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모두 존경하는 분들이다. 오스카가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나눠서 나눠 갖고 싶다"라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해 관객들을 폭소하게 했다.                               





'기생충'은 감독상에 앞서 가장 먼저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이것은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다. 언제나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제 대사를 멋지게 화면으로 옮겨준 멋진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었다.                   



한국어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울려퍼진 최초의 순간. 객석에 앉아 있던 '기생충' 주역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한진원 작가 역시 "봉준호 감독,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충무로의 모든 영화인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은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장편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뀌고 첫 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다. 오스카가 추구하는 바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함께 만든 멋진 배우와 스태프가 모두 이 자리에 있다. 송강호,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이정은, 조여정, 박명훈 멋진 배우들"이라며 배우들 기립을 유도했다.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의 호명에 자리에서 일어나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또 봉준호 감독은 "홍경표, 이하준, 양진모 등 모든 예술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저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바른손과 CJ, (북미배급사)네온에 감사하다"고 스태프, 투자배급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내일 아침까지 마실 준비가 됐다"라고 영어로 센스 있는 소감을 덧붙여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 다음은 아카데미 시상식 2020 수상자(작) 목록



▲작품상: 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로라 던('결혼 이야기')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각본상: 봉준호, 한진원('기생충')   


▲각색상: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촬영상: 로저 디킨스('1917')        


▲편집상: 마이클 맥커스커('포드 V 페라리')


▲국제장편영화상: 봉준호('기생충')  


▲미술상: 바바라 링('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의상상: 재클린 듀런('작은 아씨들') 


▲분장상: 비비안 베이커('밤쉘')      


▲음악상: 힐더 구드나도티르('조커') 


▲주제가상: 엘튼 존-'(I'm Gonna) Love Me Again'('로캣맨')


▲음향편집상: 도널드 실베스터('포드 V 페라리')


▲음향믹싱상: 스튜어트 윌슨('1917')  


▲시각효과상: 기욤 로셰론('1917')    


▲장편애니메이션상: 조시 쿨리('토이 스토리4')


▲단편애니메이션상: 매튜 A. 체리('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마샬 커리('더 네이버스 윈도우')


▲장편다큐멘터리상: 스티븐 보그너('아메리칸 팩토리')


▲단편다큐멘터리상: 캐롤 다이싱거('러닝 투 스테이트보드 인 어 워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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