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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더 킹>

같은 배우인데도 작품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젊은 남자배우들 중에는 이 배우가 떠오르는데요. <응답하라 1988>로 남사친의 정석으로 등극한 후,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류준열! 그의 캐릭터들을 세 유형으로 분류해 소개합니다.

잘생김을 연기했던 훈훈한
남사친 캐릭터

흔한 것 같지만 내 주위엔 없는 그런 남사친. 누가 뭐래도 류준열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냥 흔한 얼굴인데? 싶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잘생겨 보이게 만들어,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애칭까지 붙었습니다.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정환
류준열의 다시없을 인생 캐릭터. 당시만 해도 그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죠. '응답하라' 시리즈 주인공은 무조건 뜬다는 법칙대로 류준열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숨에 주연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자 사람 친구였던 개정팔 정환. 점차 덕선(혜리)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속까지 훅 들어와 버린 채 나갈 줄 모르게 만들었죠.

응답하라 1988

감독 신원호

출연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최무성, 김선영, 유재명, 류혜영, 혜리,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개봉 2015 대한민국

<운빨 로맨스>

<운빨 로맨스> 제수호
<응답하라 1988>에서는 끝내 여주인공과 이어지지 못했던 것과 달리 <운빨 로맨스>에서는 류준열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마음 놓고(?) 볼 수 있었습니다. 공대생들의 교복이라는 체크 셔츠를 워너비 남친룩으로 보이게 만들었고요. 젊은 나이에 게임회사 CEO가 될 정도의 천재적 능력을 지녔지만, 예측불가 보늬(황정음)와 만나 사랑에 서툰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펼쳤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시청률이었지만 류준열의 매력을 잘 살린 드라마였죠.

운빨로맨스

감독 김경희

출연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 이수혁

개봉 2016 대한민국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재하
서울의 직장 생활에 치이다 모든 것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부가 된 재하. 어린 나이지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데다, 농사에 대한 사명감까지 갖고 있는 어른스러운 캐릭터입니다. 재하(류준열)는 아직 삶을 방황하는 친구 혜원(김태리)과 은숙(진기주)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조언하는 속깊은 친구입니다. 그 와중에 두 여자 사이에서 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하죠. 영화는 세 사람의 우정에 집중했지만, 류준열은 썸과 우정 사이를 넘나드는 남사친의 매력도 놓치지 않으며 재하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개봉 2018 대한민국

흔한 청춘?! 생활 밀착형 캐릭터

류준열은 순탄치 않은 청춘 캐릭터들도 많이 맡았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현대와 과거 배경에 상관없이 극 중 시대적 상황을 대표할만한 청춘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소셜포비아>

<소셜포비아> 양게
류준열의 첫 장편 데뷔작. 인터넷 방송의 인기 BJ 양게(류준열)는 악플러 '레나'를 현피할 원정대를 모아 이를 생중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피 당일 레나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비난의 화살은 현피 원정대들에게 향하게 되죠. 2015년 작품이지만, 요즘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10~20대 사이의 인터넷 문화 현상들을 리얼하게 담았습니다. 특히 류준열은 의상, 말투, 행동들까지 현실감 있는 연기를 펼쳐 호평받았습니다. 원래 현피 멤버 중 1명인 단역 캐릭터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감독과의 미팅에 BJ 양게 역을 준비해 간 덕에 캐스팅되었다고.

소셜포비아

감독 홍석재

출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하윤경, 유대형, 박근록, 오희준, 임지호, 김용준, 정재우

개봉 2014 대한민국

<글로리데이>

<글로리데이> 지공
<소셜포비아>에 이어 또 한 번 청춘들의 현실을 그린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글로리데이>는 해병대 입대를 앞둔 친구를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네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류준열은 엄마에게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이기적인 어른들 때문에 그늘진 청춘의 현실을 그렸습니다.

글로리데이

감독 최정열

출연 지수, 수호, 류준열, 김희찬

개봉 2015 대한민국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구재식
<소셜포비아>, <글로리데이>에 비하면 훨씬 밝고 순박한 청년으로 돌아온 <택시운전사>의 재식(류준열). 소시민 택시운전사의 아들로, 운동권은커녕 순박하기만 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만섭(송강호)과 피터(토마스 크레취만)과 엮이며 이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장훈 감독은 류준열이 재식 캐릭터 1순위로 생각한 배우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택시운전사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개봉 2017 대한민국

카리스마형 캐릭터

웃을 때 완벽하게 접히는 눈매를 보면 세상 순박하게 사는 청년 같다가도, 무표정하게 굳은 표정은 그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합니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은 "무표정하게 있을 때 그 무표정한 얼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더 킹>

<더 킹> 최두일
두일(류준열)은 태수(조인성)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검사가 된 태수와 달리 여전히 주먹 세계에 몸담으며, 조직의 행동대장까지 된 캐릭터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거친 조폭의 모습과 달리 섬세하고 우직함이 느껴지던 캐릭터였는데요. 류준열은 외형적으로는 문신을 해 조폭 이미지를 살렸지만, 성격은 화이트칼라, 검사 캐릭터를 더 많이 참고했다고 합니다.

더 킹

감독 한재림

출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김아중, 류준열

개봉 2016 대한민국

<침묵> 김동명
태산(최민식)의 약혼녀이자 유명 가수 유나(이하늬)가 살해당한 현장의 CCTV 영상을 갖고 있는 목격자 동명(류준열). 유나에 대해 순정적이고 순수한 팬심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집착하는 광적인 면모까지 동시에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런 극과 극 모습은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는데요. 캐릭터 연구할 때 레퍼런스를 찾는 편인데 이 캐릭터는 축구 덕질하던 자신의 모습을 참조했다고 하네요.(ㅋㅋㅋ)

침묵

감독 정지우

출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개봉 2017 대한민국

<독전>

<독전> 락
5월 22일 개봉하는 <독전>에서는 류준열의 카리스마 있는 무표정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마약 조직으로부터 버림받는 조직원, 무표정 안에 속내를 감춘 인물 락(류준열)을 연기합니다. 여태껏 자신이 맡은 캐릭터들 중에 가장 대사가 없어 캐릭터의 감정을 보여주는 게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주로 일상에 발붙인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은 것에 비해 <독전>에서는 현실과 거리가 있는 영화적인 인물에 도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