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탤런트

배우의 꿈! 이제 본스타 안양평촌연기학원과 함께하세요.
나도 할 수 있다! 는 열정과 자신감만 가지고 오십시오.
본스타 안양평촌연기학원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휴가 땐 어디로 떠날까? 전국 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7

근T님 | 2018.07.15 13:31 | 조회 416
영화 <봄날은 간다> (2001)

영화를 보다 보면 그 공간으로 떠나고 싶어 질 때가 있다.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이지만 어쩐지 익숙하고, 가보면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공간. 바로 영화 촬영지 아닐까. 스크린에 담긴 모습과 자신의 눈으로 담은 모습을 비교해도 좋고,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도 좋다. '나라면 이런 행동을 했을 텐데'하면서 거리에서 상상하며 다녀도 된다. 이제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집에서 푹 쉬는 것도 좋지만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는 날도 필요하다. 북적거리는 지하철에서 벗어나 조용한 거리를 걷다 보면 쎃였던 피로가 마치 마법처럼 가신다. 한 번도 집중해 보지 않은 자신의 걸음 소리를 듣게 되고, 잎사귀들이 비벼지는 소리도 알게 된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익숙한 대로변을 벗어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뒷골목을 걸어도 좋다. 오늘은 여름휴가를 맞이해 여행을 떠날 사람들을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7편을 준비했다. 


강원도 삼척 -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 2001
감독 허진호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출연 유지태, 이영애

슬쩍 보이는 강원 글자와 강릉. 당연히 현재는 저런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인생에도 봄은 찾아오고, 또 봄은 지나간다. 영원한 사랑은 어쩌면 신화일지도 모른다. 일상에 녹아든 사랑은 만났다 그 흔적을 남기고 떠나는 봄과 같아 보인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상우(유지태)의 말처럼, 영원할 거라 믿었던 그 사랑이 결국 지나갈 거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완전해 보이는 그 사랑도 불완전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처럼 결국 사랑도 스쳐가기 마련이다. 상우와 은수(이영애)의 일상처럼 평범한 배경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시냇물 소리와 대나무 숲 소리, 풍경 소리에 지나간 사랑의 흔적들이 보인다. 

풍경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묵었던 강원도 삼척 신흥사에서 그 풍경 소리를 듣는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그들이 처음 함께 녹음 했던 장소인 삼척시 근덕면 양리길에 있는 대나무 숲 소리를 들어보면 잎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나무 사이를 지나 서로에게 마음을 보내는 듯 한 그 소리가 궁금하다.

삼척시 상맹방해수욕장에서는 일렁이는 그들의 마음처럼 변하는 파도를 볼 수 있다. 동해안은 대부분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지만 맹방해수욕장은 다행히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가기도 좋다. 

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출연 유지태, 이영애

개봉 2001 대한민국

상세보기

경상북도 경주 - 경주
2003
감독 장률 장르 드라마 출연 박해일, 신민아

영화 <경주>는 7년 전 춘화를 찾기 위해 경주에 내려온 남자, 최현(박해일)의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이다. 최현은 그 곳에서 만난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 수상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만남을 시작한다. 영화 <경주>는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고분능이 풍경에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담는다. 고즈넉한 멋이 있는 전통 찻집에서 그들이 마시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싶어진다. 

비가 오는 날이면 빗소리와 차를 따르는 소리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었던 전통 찻집 '아리솔'은 폐업상태다. 최현과 윤희의 감정선을 따라 여행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겐 안타까운 소식이다. 하지만 경주에 가야할 이유가 사라진 건 아니다. 수양버들이 수려하게 드리운 보문호수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기 충분하다.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두고 흔들리는 호수에 비친 햇살을 감상하다 보면 여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만히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게 지루하다면 보문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다. 크고작은 능이 155여 개나 있는 경주답게 영화의 장면마다 능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경주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최현의 시선을 따라 대릉원 일원을 거닐다 보면 삶과 죽음 사이를 부드럽게 오고가는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최현이 바깥 능을 보며 메이화를 들었던 곳, 청춘게스트하우스의 2층에서 창문을 열면 대릉원의 야경이 보인다. 영화 <경주>는 보는 내내 경주 여행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을 만큼, 경주의 좋은 공간을 구석구석 보여준다. 

경주

감독 장률

출연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김태훈

개봉 2013 대한민국

상세보기

대구광역시- 수성못
Duck Town , 2017
감독 유지영 장르 드라마, 코미디 출연 이세영, 김현준

영화 <수성못>은 대구를 떠나기 위해 오리배 아르바이트와 편입 준비를 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던 희정(이세영)이 어느 날 중년 남성 자살사건을 계기로 자살동호회와 엮이게 되며 일어나는 사건을 담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패달을 밟아도 결국 수성못 안이라면, 더 열심히 페달을 밟을지 오리배에서 내려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영화는 그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영화와는 대조적으로 수성못은 야경명소로 이름이 나있다. 밤에는 아름답게 펼쳐지는 음악 분수가 시선을 끌고, 낮에는 호숫가를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게다가 수성못 옆에는 수성유원지도 있고, 공연 및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수성 아트피아도 있어 이곳 나들이가 우울하지만은 않다. 유지영 감독은 대구 토박이로, 첫 장편은 대구에서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배경을 '수성못'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출처. 수성구청 홈페이지

이전엔 자살명소로 유명했다는 수성못. 현재는 아름다운 음악 분수가 있는 곳이 되었다. 아이러니한 모습이 어쩐지 삶과 닮아 있다. 

수성못

감독 유지영

출연 이세영, 김현준, 남태부

개봉 2017 대한민국

상세보기

부산광역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 2011
감독 윤종빈 장르 범죄, 드라마 출연 최민식, 하정우

한동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최형배 역을 맡은 하정우의 먹방이 유행했었다. 여러 영화에서 위장 자극하는 먹방 연기를 펼친 그는 이 영화에서도 야무지게 탕수육을 먹고, 소주로 가글을 하며 관객들의 발걸음을 부산으로 향하게 했다. 하정우는 정말 맛있게 먹는 연기가 타고났다고 해도 좋을 만큼 잘 먹으면서 게걸스럽지는 않다. 찰진 먹방 연기에 수많은 팬들이 부산 중구에 있는 중국음식점을 찾아 그가 시켰던 세트를 먹었다. 

네이버 거리뷰로 간 부산의 중앙동. 실제로 가고 싶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부산 전체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특히 중앙동이 많이 등장한다. 탕수육 먹방을 찍던 중국집 <동궁>을 지나 중앙역 방향으로 한 블록정도만 지나면 영화의 주 무대인 골목이 나온다. 네이버 거리뷰로 그 거리에 가본 결과, 현재는 가게들이 많이 바뀌어 완벽하게 영화 속 모습과 동일하진 않지만 특징적인 가게들은 꽤 남아 있다. 1980년 바닷바람이 부는 부산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영화 한 편 보고 부산으로 훌쩍 떠나는 건 어떨까?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감독 윤종빈

출연 최민식, 하정우

개봉 2011 대한민국

상세보기

제주도 - 계춘할망
Canola , 2016
감독 창감독 장르 드라마, 가족 출연 윤여정, 김고은

영화 <계춘할망>은 제주도에 살고 있는 해녀 계춘(윤여정)이 12년 전 잃어버렸던 손녀 혜지(김고은)를 다시 만나게 되어 함께 제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신에게도 있나요? 영원한 내 편"이라는 문구처럼 영화는 내내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계춘과 혜지의 집은 촬영 당시에는 오래된 일반 집이었으나 현재는 '빈, 하루'라는 이름으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속 집과는 약간 달라졌지만 여전히 제주의 옛스러움을 품고 있다. 작은 돌담길을 지나면 평대바다가 보이는 마당이 있다. 여유로이 해먹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면 어느 샌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혜지와 한이(최민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려니숲길에서는 푸르른 녹음을 감상할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뻗어 오는 햇살을 즐기며 걷다 보면 일상에선 느낄 수 없었던 여유를 만나게 된다. 아부오름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면 가슴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오르는 길 역시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오르기 좋다. 

계춘할망

감독 창감독

출연 윤여정, 김고은

개봉 2016 대한민국

상세보기

충북 제천시 -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 1999
감독 이창동 장르 드라마 출연 설경구, 문소리

설경구의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명대사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절규하는 그의 앞으로 기차가 달려온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 남단에 위치한 충북선 철교. 멈추지 않고 달려오는 폭력의 역사가 상처 받은 인간을 치고 지나가는 그 장소이다. 이 장면이 너무 인상깊다보니 패러디도 많이 되었다. 하지만 개그로 쓰이기엔 많이 아까운 장면이다.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손꼽히는 <박하사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철로로 가면 된다. 여전히 열차가 다니고 있는 이 지역은 사람도 거의 없어 강물소리와 기차의 기적소리만 들릴 뿐이다. 여전히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곳이라 간간히 다슬기나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정도만 있다. 현재는 공사 중이라 영화 속 김영호(설경구)를 따라할 순 없지만 아무도 없는 그 공간에서 절규하며 생을 마감했던 그의 심정을 짚어 보는 것도 괜찮은 여행 방법이다. 

박하사탕

감독 이창동

출연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개봉 1999 대한민국

상세보기

전라북도 전주 - 날아라 허동구
Bunt , 2007
감독 박규태 장르 가족, 코미디, 드라마 출연 정진영, 최우혁

전주는 한옥마을과 먹거리로 이미 유명한 국내 여행지이다. 하지만 한옥마을엔 사람이 너무 많아 오히려 진이 빠질 수도 있다. 전주라는 도시가 가진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날아라 허동구>를 보고 가면 좋다. <날아라 허동구>는 똑똑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따뜻한 동구(최우혁)와 그를 지지해주고 지켜주는 치킨집 사장 진규(정진영)의 관계를 그린 가족 휴먼 드라마이다.

영화는 전주홍보영화라고 해도 평범하지만 전주만의 따뜻한 감성을 지닌 공간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진북초등학교는 조그만 건물과 넓은 운동장으로 여행객들의 동심을 깨운다. 휴일의 초등학교는 참 조용해서 토요일 4교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을 떠올리게 한다. 놀토인지 아닌지 물어보던 그 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날아라 허동구

감독 박규태

출연 정진영, 최우혁

개봉 2007 대한민국

상세보기
twitter facebook google+
360개 (1/30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