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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모두의 마음을 사로 잡은 한국 영화는?

근T님 | 2018.10.01 10:56 | 조회 259
전 세계 동시개봉이 흔해진 요즘, <안시성>(2018)도 북미에서 개봉했다. 북미 오프닝 스코어는 약 12만 달러(한화로 약 1억 원)다. 먼 땅에서도 고구려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지만, 흥행은 별개의 문제다. 언어와 문화권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웃음 포인트도, 눈물 포인트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인기 있던 영화가 미국에서는 인기가 없을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오늘은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지표로 남을 만한 영화들을 정리했다. 그 중 미국과 한국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도 있을까?

*영화 수익의 출처는 영화의 박스 오피스, 수익 자료를 모아서 관리하는 미국의 웹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입니다. 
안시성

감독 김광식

출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개봉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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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초로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 380, 788 달러(약 26억 원)

(왼쪽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국내 포스터, 해외 포스터

국내에서 흥행엔 실패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하 <봄 여름>)(2003)은 미국에서 최초로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다. <봄 여름>은 한 남자의 인생을 계절에 빗대며 인생과 욕망,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불교 철학을 보여 준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 흥행하기 어려울 거라 예상했으나 북미에서 한화로 약 26억 원을 벌어들이며 대성공했다. 총 6개였던 스크린은 최대 74개까지 늘어났으며 개봉기간은 28주였다. 전 세계에서는 총 952만 달러(한화로 약 105억 원)를 벌었다.  

<봄 여름>을 수입한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의 공동사장 마이클 바커는 이 영화가 이전 한국영화와는 다르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직접적이고 단순한 서술 방식으로 꼽았다. 그는 “훌륭한 한국영화들이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과 한국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서술방식은 서양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직접적이고 단순하다”라고 답했다. <봄 여름>은 미국인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동양 미학 영화였다. 이는 그들의 동양 판타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곧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김기덕 감독의 성추문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할리우드리포트에서는 ‘김기덕 감독 성폭행 혐의’ 기사를 내놓으며 ‘한국의 미투 운동 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감독 김기덕

출연 오영수, 김기덕, 김영민, 서재경, 차수아

개봉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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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낙지의 힘?
<올드보이>
707,481 달러(한화로 약 7억 8천만 원)

(왼쪽부터) <올드보이> 국내 포스터, 해외 포스터

산 낙지 신, 롱테이크 장도리 신 등 독창적인 연출과 파격적인 소재, 치밀한 스토리로 국내에서 명작으로 불리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는 미국에서 역시 화제를 몰고 왔다. 미국의 영화 잡지사 ‘타임 아웃’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히치콕과 데이비드 핀처의 영향을 받았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박진감과 고통받는 인간성 그리고 기저에 깔려 있는 한국의 정치적인 반향까지 결합한 작품이다. 칸느 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추격자>(2008), <아저씨>(2010), <악마를 보았다>(2010)와 같은 한국 스릴러 영화들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올드보이>는 사실 수익 면으로 본다면 크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다. 북미에서 한화로 7억 원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이는 <봄 여름>에 비하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성적이다. 다만, 미국에서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계보를 연 첫 작품이라는 의의가 있다. 작품성도 인정을 받아  IMDB에서 선정한 최고의 한국 영화 100편 중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1400만 달러(한화로 약 166억 원)을 벌어들이며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잡았다.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개봉 2003.11.21. / 2013.11.21.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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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블랙 코미디가 통했다
<괴물>
2,201,923 달러(한화로 약 24억 원)

(왼쪽부터) <괴물> 국내 포스터, 해외 포스터

문화권에 따라 가장 다른 것 중 하나가 바로 웃음 포인트다. 한국에서 미국식 화장실 코미디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듯이, 한국식 코미디 역시 미국에서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 씨네 21 기자가 작성한 미국 대학생들의 한국 영화 반응에 대한 기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살인의 추억>(2003) 속 유머에 미국 학생들은 다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왜 이 대목에서 유머가 나오냐’고 질문했다. 이 때문인지 <살인의 추억>은 미국에서 15,357달러(한화로 약 1700만 원)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점차 <살인의 추억>의 진가를 알아보는 미국 팬들이 많아졌다. 미국 뉴욕에서 발간되는 신문 ‘빌리지 보이스’에서는 “봉준호는 관객에게 끔찍한 걸 보여주고 나서 다시 웃기는 데 명수다. (중략) 봉준호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억압적이고 폭력이 즐비한 사회 사이에 중요한 연결 고리를 만든다”라고 평했다. 봉준호가 그린 한국 사회의 씁쓸함과 블랙코미디가 통했던 걸까. 이후 개봉한 <괴물>(2006)은 북미에서 한화로 약 24억 원을 벌어들였다. 스크린 수가 단 한 개였던 <살인의 추억>과는 다르게 <괴물>은 최대 116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전 세계에서는 8천 9백만 달러(한화로 약 994억 원)을 벌었다. 

살인의 추억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개봉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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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개봉 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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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기록이 깨지다
<명량>
2,589,811 달러(한화로 약 28억 원)

(왼쪽부터) <명량> 국내 포스터, 해외 포스터

국내에서 약 170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명량>(2014)이 북미에서도 통했다. <명량>은 CJ E&M이 현지에서 배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개봉 주 스코어를 기록했다. 광복절을 맞이해 2014년 8월 15일에 정식 개봉한 <명량>은 최대 45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북미에서만 한화로 약 28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10년 이상 깨지지 않던 <봄 여름>의 기록을 넘어섰다. 

LA타임즈에서는 <명량>에 대해 “<명량>의 해상전투신은 오우삼의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2008)이나 피터 위어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2003)보다 훨씬 리얼했으며 스릴 넘쳤다”고 평했다. CJ E&M가 처음 <명량>을 배급할 때 글로벌 프로젝트가 아닌 교민들을 타깃으로 한 소규모 개봉이었다. 정식 개봉 전, 8일에는 한인 타운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CGV LA에서 국내용 버전을 상영했다. 처음부터 타깃이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미국인이 아닌,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명량>은 흥행에 비해서 미국에서의 인지도는 저조한 편이다. 

명량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개봉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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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좀비와는 다르다
<부산행>
2,129,768 달러(한화로 약 23억 원)

(왼쪽부터) <부산행> 국내 포스터, 해외 포스터

좀비 영화가 쏟아지는 미국에서 <부산행>(2016)의 흥행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부산행>은 북미에서만 한화로 약 23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프랑스와 태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도 백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다. 결과적으로 <부산행>은 전 세계에서 8700만 달러(한화로 약 972억 원)를 벌어 들였다. <부산행>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부산행>을 “역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에서는 ‘<부산행>의 좀비가 <워킹데드>(2010) 좀비를 능가할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서는 <워킹데드>의 좀비들과는 다른 한국 좀비들의 비주얼과 협업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수많은 미국 좀비들 사이에서 한국 좀비가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한국형으로 변화한 좀비 영화였기 때문이다. 기존 할리우드 좀비 영화와 달리, <부산행>은 좀비들 속에서 아버지와 딸, 그리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한국적인 드라마 장르를 완성했다. 공포영화로 감싼 한국식 드라마인 셈이다. 

부산행

감독 연상호

출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개봉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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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에서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다
<아가씨>
2,006,788 달러(한화로 약 22억 원)

(왼쪽부터) <아가씨> 국내 포스터, 해외 포스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는 숙희(김태리)와 히데코(김민희)의 열망과 애정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 작품이다. 대중적인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으나 박찬욱의 섬세한 연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었다. <아가씨>는 북미에서 한화로 약 22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스크린 수는 최대 123개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아가씨>의 성공은 단순히 수익으로만 표기할 수 없다. 미국의 대표 일간지인 ‘뉴욕 타임즈’는 2016년 최고의 영화 10 리스트에서 <아가씨>를 8위로 선정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서 역시 2016 영화 10편 중 8위로 <아가씨>를 꼽았다. 

박찬욱은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2002) 등을 통해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폭력성이 짙었던 전 작들에 비해, <아가씨>는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작품이다. 연예 뉴스 웹 사이트 ‘더 랩’에서는 “박찬욱은 이전처럼 유혈이 낭자하는 잔인함이 아닌 섹스와 변태적인 것을 극단까지 밀어붙였다. 우아한 것처럼 시작하는 이 영화는 레즈비언 캐릭터들의 노골적인 섹슈얼리티를 품은 NC-17 등급 영화다”라고 전했다. 결국 동양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우아한 표면과 그 밑에 숨어 있는 뒤틀린 관계를 그린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물론 작품적으로도 힘이 있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가씨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개봉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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