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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익의 출처는 영화의 박스 오피스, 수익 자료를 모아서 관리하는 미국의 웹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입니다.
- 안시성
감독 김광식
출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개봉 2018.09.19.
국내에서 흥행엔 실패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하 <봄 여름>)(2003)은 미국에서 최초로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다. <봄 여름>은 한 남자의 인생을 계절에 빗대며 인생과 욕망,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불교 철학을 보여 준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 흥행하기 어려울 거라 예상했으나 북미에서 한화로 약 26억 원을 벌어들이며 대성공했다. 총 6개였던 스크린은 최대 74개까지 늘어났으며 개봉기간은 28주였다. 전 세계에서는 총 952만 달러(한화로 약 105억 원)를 벌었다.
<봄 여름>을 수입한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의 공동사장 마이클 바커는 이 영화가 이전 한국영화와는 다르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직접적이고 단순한 서술 방식으로 꼽았다. 그는 “훌륭한 한국영화들이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과 한국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서술방식은 서양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직접적이고 단순하다”라고 답했다. <봄 여름>은 미국인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동양 미학 영화였다. 이는 그들의 동양 판타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곧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김기덕 감독의 성추문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할리우드리포트에서는 ‘김기덕 감독 성폭행 혐의’ 기사를 내놓으며 ‘한국의 미투 운동 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감독 김기덕
출연 오영수, 김기덕, 김영민, 서재경, 차수아
개봉 2003.09.19.
산 낙지 신, 롱테이크 장도리 신 등 독창적인 연출과 파격적인 소재, 치밀한 스토리로 국내에서 명작으로 불리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는 미국에서 역시 화제를 몰고 왔다. 미국의 영화 잡지사 ‘타임 아웃’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히치콕과 데이비드 핀처의 영향을 받았지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박진감과 고통받는 인간성 그리고 기저에 깔려 있는 한국의 정치적인 반향까지 결합한 작품이다. 칸느 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추격자>(2008), <아저씨>(2010), <악마를 보았다>(2010)와 같은 한국 스릴러 영화들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올드보이>는 사실 수익 면으로 본다면 크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다. 북미에서 한화로 7억 원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이는 <봄 여름>에 비하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성적이다. 다만, 미국에서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계보를 연 첫 작품이라는 의의가 있다. 작품성도 인정을 받아 IMDB에서 선정한 최고의 한국 영화 100편 중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1400만 달러(한화로 약 166억 원)을 벌어들이며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잡았다.
-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개봉 2003.11.21. 2013.11.21. 재개봉
문화권에 따라 가장 다른 것 중 하나가 바로 웃음 포인트다. 한국에서 미국식 화장실 코미디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듯이, 한국식 코미디 역시 미국에서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 씨네 21 기자가 작성한 미국 대학생들의 한국 영화 반응에 대한 기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살인의 추억>(2003) 속 유머에 미국 학생들은 다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왜 이 대목에서 유머가 나오냐’고 질문했다. 이 때문인지 <살인의 추억>은 미국에서 15,357달러(한화로 약 1700만 원)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점차 <살인의 추억>의 진가를 알아보는 미국 팬들이 많아졌다. 미국 뉴욕에서 발간되는 신문 ‘빌리지 보이스’에서는 “봉준호는 관객에게 끔찍한 걸 보여주고 나서 다시 웃기는 데 명수다. (중략) 봉준호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억압적이고 폭력이 즐비한 사회 사이에 중요한 연결 고리를 만든다”라고 평했다. 봉준호가 그린 한국 사회의 씁쓸함과 블랙코미디가 통했던 걸까. 이후 개봉한 <괴물>(2006)은 북미에서 한화로 약 24억 원을 벌어들였다. 스크린 수가 단 한 개였던 <살인의 추억>과는 다르게 <괴물>은 최대 116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전 세계에서는 8천 9백만 달러(한화로 약 994억 원)을 벌었다.
- 살인의 추억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개봉 2003.04.25.
- 괴물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개봉 2006.07.27.
국내에서 약 170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명량>(2014)이 북미에서도 통했다. <명량>은 CJ E&M이 현지에서 배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개봉 주 스코어를 기록했다. 광복절을 맞이해 2014년 8월 15일에 정식 개봉한 <명량>은 최대 45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북미에서만 한화로 약 28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10년 이상 깨지지 않던 <봄 여름>의 기록을 넘어섰다.
LA타임즈에서는 <명량>에 대해 “<명량>의 해상전투신은 오우삼의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2008)이나 피터 위어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2003)보다 훨씬 리얼했으며 스릴 넘쳤다”고 평했다. CJ E&M가 처음 <명량>을 배급할 때 글로벌 프로젝트가 아닌 교민들을 타깃으로 한 소규모 개봉이었다. 정식 개봉 전, 8일에는 한인 타운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CGV LA에서 국내용 버전을 상영했다. 처음부터 타깃이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미국인이 아닌,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명량>은 흥행에 비해서 미국에서의 인지도는 저조한 편이다.
- 명량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개봉 2014.07.30.
좀비 영화가 쏟아지는 미국에서 <부산행>(2016)의 흥행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부산행>은 북미에서만 한화로 약 23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프랑스와 태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도 백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냈다. 결과적으로 <부산행>은 전 세계에서 8700만 달러(한화로 약 972억 원)를 벌어 들였다. <부산행>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부산행>을 “역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에서는 ‘<부산행>의 좀비가 <워킹데드>(2010) 좀비를 능가할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서는 <워킹데드>의 좀비들과는 다른 한국 좀비들의 비주얼과 협업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수많은 미국 좀비들 사이에서 한국 좀비가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한국형으로 변화한 좀비 영화였기 때문이다. 기존 할리우드 좀비 영화와 달리, <부산행>은 좀비들 속에서 아버지와 딸, 그리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한국적인 드라마 장르를 완성했다. 공포영화로 감싼 한국식 드라마인 셈이다.
- 부산행
감독 연상호
출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개봉 2016.07.20.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는 숙희(김태리)와 히데코(김민희)의 열망과 애정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 작품이다. 대중적인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으나 박찬욱의 섬세한 연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었다. <아가씨>는 북미에서 한화로 약 22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스크린 수는 최대 123개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아가씨>의 성공은 단순히 수익으로만 표기할 수 없다. 미국의 대표 일간지인 ‘뉴욕 타임즈’는 2016년 최고의 영화 10 리스트에서 <아가씨>를 8위로 선정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서 역시 2016 영화 10편 중 8위로 <아가씨>를 꼽았다.
박찬욱은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2002) 등을 통해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폭력성이 짙었던 전 작들에 비해, <아가씨>는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작품이다. 연예 뉴스 웹 사이트 ‘더 랩’에서는 “박찬욱은 이전처럼 유혈이 낭자하는 잔인함이 아닌 섹스와 변태적인 것을 극단까지 밀어붙였다. 우아한 것처럼 시작하는 이 영화는 레즈비언 캐릭터들의 노골적인 섹슈얼리티를 품은 NC-17 등급 영화다”라고 전했다. 결국 동양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우아한 표면과 그 밑에 숨어 있는 뒤틀린 관계를 그린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물론 작품적으로도 힘이 있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아가씨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개봉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