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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그래도 우린 달린다 [무비뷰]

건희T님 | 2023.09.27 10:59 | 조회 44
1947 보스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달리는 건 스크린 속 인물인데, 관객들도 함께 숨을 참고 달리고 싶게 만든다. 영화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47 보스톤'이다.

27일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하정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상대에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손기정은 다신 육상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 강제 은퇴 당한다.

그럼에도 손기정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영웅이다. 그를 동경하는 마라토너 서윤복(임시완)은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달리기가 아닌 생계를 택하게 된다.

그런 서윤복을 알아본 남승룡(배성우)은 손기정을 설득해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1947년은 해방 직후로, 세계는 우리를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속국 정도로 취급한다.

그럼에도 손기정과 남승룡, 서윤복은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마라톤 대회에서 '대한민국'을 외치기 위해 달린다.
1947 보스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47 보스톤'은 실제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 본명이 아닌 '손 키테이'라는 이름으로 시상대에 올라 일장기를 손으로 가렸던 이야기로 시작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어 1947년 해방 직후 대한민국의 현실도 함께 보여준다. 굶주리는 아이들부터 미군정청의 신탁통치로 인해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던 가슴 아픈 그 시절을 보여준다.

이후 작품은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이 어떻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는지에 주목한다. 가슴 뜨거워지는 연설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의 도움, 태극마크를 위해 무릎까지 꿇은 이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기 충분하다.

작품의 가장 백미는 후반부 길게 이어지는 마라톤 장면이다. 서윤복이 달리는 42.195㎞의 숨찬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내 마치 관객들이 함께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의 가장 주요한 장면인 만큼 오래 담아낸 해당 장면들은 서윤복의 악바리 정신과 그의 극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모든 장면의 중심엔 배우 임시완이 있다. 촬영 당시 체지방률이 6%까지 떨어졌다는 임시완은 마라토너 그 자체의 몸이었다. 동시에 극한에 다다른 서윤복의 체력과 감정선을 그려내며 관객들이 그와 함께 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핏발 서린 눈으로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원할 수밖에 없다. 하정우와 임시완의 사제 '케미'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소위 '국뽕'을 느끼게 되나, 이것이 과한 신파적 요소로 흘러가진 않는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은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백하게 담아내며 신파적 감정 요소들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그동안 '감동 실화'를 앞세웠던 일부 작품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1947 보스톤'이 추석 명절 특수 효과와 가족 영화의 장점을 앞세워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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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too.com/article.php?aid=8928351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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