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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中 희주

건희T님 | 2023.09.13 11:33 | 조회 39

넌 이거 얼마나 버텨?

내가 원하는 대학 가려면 이거 60초 이상 버텨야 하거든. 

근데, 이게 원체 취약해서 20초만 지나도 온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내는데도 30초를 못 넘겨.

한 번만이라도 30초 넘기고 싶은데. 그게 안 돼!

정확히 내 몸이 초시계처럼 30초를 말해.

이거 잘하고 싶어서 상체 훈련도 하고. 자세도 바꿔보고, 호흡도 바꿔보는데 여지없이 30초 직전에 떨어져.


희주, 철봉에서 떨어진다. 


이렇게 떨어지면 뭔가 아쉬워. 다른 애들 보면 누가 밑에서 잡아주는 거 같고, 누가 옆에서 응원 해주는 거 같거든.

나도 그러면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렇게 온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그렇게 떨리는데도 30초를 넘길 것 같은 기대를 해. 미련이 남아. 그래서 악을 쓰고 매달려.

떨어져도 다시 매달려. 아쉬움이나 후회 같은 거 하지 않으려고 버텨! 숫자를 세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악으로! 깡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근데도 30초를 한 번도 못 넘겨.

넌 그거 안 입고 버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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