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난 내가 왜 여기 있게 됐는지 잊어버렸어. 내가 왜 여기 와 있어? 

꿈이고 뭐고 꺼져버리라고 해…목표고 정치고 뭐고 다 꺼지라니까, 

존. 내가 왜 여기 있니? 난 너의 자유가 부러워. 나도 나갈 날을 손꼽아 헤어보고 싶어. 

신이 나한테도 손가락 열 개를 주셨다고. 근데 난 뭘 세니? 내 인생을 셀까? 그걸 어떻게 세니, 존? 

하루…… 하루…… 또 하루가 가고…… 또 하루…… 제발 나 좀 도와줘! 또 하루가 가고 … 나를 구해줘! 

모두 끝났어. 모두 끝났어. 나 같은 건 잊어버려…… 나도 널 잊을 테니까. 그럼, 난 꼭 너를 잊는다. 

또 누가 여기 오겠지, 존, 그리고 또 날짜를 세고 또 나가겠지. 나는 그 모두를 다 잊을 거야. 

또 다른 누가 오고, 너처럼 날짜를 세고 또 가버리겠지. 

그러면 나는 또 그들을 잊을 테고. 그리고 어느 날 그 모든 것도 끝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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