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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남여대사

솔 이님 | 2020.11.18 11:44 | 조회 94

이연 : 사는거 다 똑같아, 시골 할멈들 몸빼바지가 꽃무늬라고 그네들 속사연까지 꽃무늬일거 같니, 털어보면 독하고 징글징글한 세월 쏟아져나와

지아 : 너도 그래? 그냥 그렇게 긴 세월을 어떤 무늬로 살아왔나

이연: 그러는 넌? 뭐가 그렇게 오랫동안 부모를 기다리게 만드는건데

지아: 난 단순해, 보고싶어서 우리 엄마랑 아빠

이연: 나도 그래 보고싶은 사람 기다리는 중이야.

지아: 첫사랑? 사람? 아님 여우? 그렇게 미련 많은 얼굴을 하고 어쩌다 헤어진거야? 치! 말 안해줄거야?

이연 : 그놈의 첫사랑이 하필 사람이었는데 죽어버렸구, 그래서 미련하게도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됬냐?

지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죽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거야?

이연 : 약속했어, 다시 태어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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