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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삼촌, 모르핀을 가져 갔어요? (사이) 삼촌, 돌려주세요. 어째서 우리들을 이렇게 자꾸 놀라게만 하세요?
(부드럽게) 돌려주세요. 바냐 삼촌! 불행하긴 아마 저도 삼촌보다 못 하지 않을거예요. 그렇지만 전 절망하지 않아요.
저는 참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제 삶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끝날 때까지는 참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저씨도 참아요.
(사이) 삼촌 돌려주세요! (그의 손에 입맞춘다.) 네? 삼촌, 돌려주세요! (운다) 아저씨는 참 친절하신 분이죠.
그러니까 우릴 가엾이 여기시고 돌려 드리세요. 네, 참으세요! 아저씨 참으세요! 그래요, 일을 해요.
떠나시는 분들이 가시고 나면 곧장 일을 시작하도록 해요..... (신경질적으로 탁자 위의 서류들을 정돈한다) 모두 엉망진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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