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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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의 휴식공간 겸 응접실. 환자들은 아무도 없고 니시오카와 우에노 둘만 남아있다.
우에노: 이거 갖고 왔는데..
니시오카: 뭐지, 그거?
우에노: 크루즈 안내책자, 초호화 여객선 이런 거.. 퇴원하면 타보고 싶어서, 같이.
니시오카: 아직.. 나 당분간은 여기 있을 건데.
우에노: 어?
니시오카: 그러니까 당분간은 여기..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 거 같아.
우에노: 그건 자기가 결정하기 나름이잖아.
니시오카: 음, 그게 근데, 자기가 결정하기가 힘들단 말야.
우에노: ..?
니시오카: 이렇게 시간이 이러-고 흘러가잖아.
우에노: ...
니시오카: 그럼 그걸 쭈욱 그냥 바라보고 있는 느낌?
우에노: ...
니시오카: 응?
우에노: 모르겠어.
니시오카: ...
우에노: 난 모르겠어.
니시오카: 응.
우에노: 뭐, 여기 있다보면 그렇게 느끼게 될지 모르겠지만, 근데 이곳에서 나갈지 말지는 자기가 정해야만 하는 일 맞잖아요.
니시오카: 그러니까 내 말은, 여기선 자기가 정해야만 하는 일 같은 게 없다 그 말인데.
우에노: 내 말은요, 의사는 이젠 내려가도 좋다고 그런다면서
니시오카: 응. 내려가도 좋고 안 내려가도 좋다고.
우에노: 무슨 소리야.
니시오카: 여기서 한 3주 정도만 있어보면 좀 알게 될 텐데.
우에노: 이번엔 곧바로 돌아가봐야 해요.
니시오카: 그래?
우에노: 같이 금방 돌아가게 될 줄 알았지.
니시오카: 아니 왜, 여름 휴가 받아서 온 거 아니었어?
우에노: 올핸 9월에 쓰기로 했거든요. 9월에 가족끼리 여행 가기로 해서.
니시오카: 어, 어디로?
우에노: 플로리다하고 카리브해
니시오카: 아.
우에노: 그러니까 같이.. 같이 별장으로 가서 좀 잘 쉬다가, 그러다 나 휴가 받으면 그럼 같이 플로리다에 가면 좋겠다 싶어서.
니시오카: 플로리다라..
우에노: 응, 그리고나서 크루즈.
니시오카: 뭐, 여기 있는 거하고 다를 게 없는 데잖아.
간호사, 들어와서 니시오카를 확인하고 나간다.
니시오카: 지금 좀 낮잠 시간이라서.
우에노: 아..
니시오카: 나도 그래서 자고 있었고.
우에노: 미안해요.
니시오카: 아,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우에노: ...
니시오카: 어쩔까?
우에노: 예?
니시오카: 호텔에 가서 얘기할까?
우에노: 아.
니시오카: 택시 부르자.
우에노: 아니, 전화하면 차가 와줄 건데.
니시오카: 참, 그렇댔지.
우에노: 걸으면 얼마나 걸릴까?
니시오카: 한 30분 정도?
우에노: 걸어갈 수도 있을까?
니시오카: 그럴 수 있지. 나, 맨날 산책한다니까.
우에노: 나도 좀 걷고 싶어졌어요.
니시오카: 음..
우에노: 걸으면서 좀 얘기하면 되겠다.
니시오카: 그럼 옷 좀 갈아입고 올게.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