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내가 어떻게 갖고 가. 이거 내가 어떻게 갖고 가!

나 이것만 보면 너랑 같이 했던 시간 생각날 거 같고

내가 좋아했던 윤선아 생각날 거 같아.

근데 내가 어떻게 이걸 가?

저 카메라 네가 가져갔든, 훔쳤든 나 다 상관없어.

우리 이제는 다신 보지 말자. 카메란 네가 갖다 버려.

아. 그리고... 넌 이미 반질 뺐더라? 아까 같이 수갑 차면서 네 손가락에 반지 없는 거 보고 내 마음이... 하...

내가 진짜 바보 같아. 어. 내가 바보야.

나는 있잖아, 죽을 때까지 반지 빼지 말자는 약속 때문에 나는 아직까지 반지 끼고 있었거든? 근데... 하...

와... 난 진짜 너무 병신 같은 거 같아.

(반지를 빼며) 나도 이제 버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