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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악녀 떳다장보리 연민정"이유리" 인터뷰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4.09.19 13:50 | 조회 353

[OSEN=박정선 기자] 주말 저녁마다 9시만 되면 모든 일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의 악행을 보고 있자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지만, 또 그가 망가지는 모습에 없던 병도 나을 것만 같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이야기다.

이런 연민정을 연기하는 이유리와의 인터뷰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주말마다 TV에서 뚫어져라 보던 그 여인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설렘, 그리고 왠지 실제로 연민정을 만나는 것만 같은 두려움이 반반이었다. 그리고 현실로 나타난 이유리는 예상보다 차분한 배우였다.

50회로 기획된 '왔다 장보리'는 현재 42회를 마치고 4주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한창 드라마 촬영 중에 만난 이유리는 지금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시청률이 30%를 돌파한 지금, 가장 핫한 연민정인데도.


"밖으로 많이 다니지는 못해서 솔직히 주변 반응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식당 같은 곳을 가면 세 분 중에 한 분은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어떤 분은 '연기 변신했다'고 해주시고, 또 다른 분은 팬으로서 좋아해주시고, 어떤 분들은 눈빛이 싸늘하시죠."

주변 반응을 잘 알지는 못한다는 이유리지만 의외로 '왔다 장보리'에 대한 기사는 챙겨보는 편이었다. 거기다 이유리는 언제나 연기를 하기 전에 시청자들의 눈을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가 긴장하도록 다독였다.


"요즘은 시청하시는 분들이 배우가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동공 떨리는 것까지 다 체크하시더라고요. 배우가 숨을 안 쉬면 같이 호흡하면서 말이에요. 그래서 극 중 문지상(성혁 분)과 싸울 때 진짜 리얼로, 죽일듯이 해요. 저희는 대사를 할 때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진짠지, 가짠지 다 아시거든요."

악녀 연기에 숨을 참을 정도로 공을 들이는 이유리는 비열한 연민정이 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웃으며 "버전이 여러 가지 있다"면서 설명을 덧붙이는 그는 프로페셔널했다.

"대본을 보면 비아냥, 비웃는, 하찮은, 협박 등이 (감정을 나타내는) 대본 지문에 다양하게 적혀있어요. 이를 여러 방향으로 연구하죠. 만약 협박이라면, 1번 협박, 2번 협박, 3번 협박이 있는 식이에요."

또한 '왔다 장보리'는 한 회의 여러 번의 반전이 들어있을 정도로 빠른 전개의 드라마다. 순식간에 이야기가 바뀌고, 연민정의 악행도 바뀐다. 자칫하면 설득력을 잃을 수도 있는 전개, 캐릭터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왔다 장보리'에 빠져있다. 이에 이유리는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간단한 비결을 털어놨다.

"감독님의 완력 조절이 그 비결인 것 같아요. 오버되지 않게 조절해주시거든요. 거기에 스태프 분들도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세요. 촬영장에 도착하면 5분도 되지 않아 슛이 들어가요. 엄청 빠르게 진행되죠. 드라마를 찍으면서 밤샌 적이 없을 정도니까요. 전 그냥 '내가 연민정이다 생각하고 연기해요. 이게 진짜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요."

그는 스스로를 연민정으로 여기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연기한다. 대본을 보며 연민정의 악행에 시청자들처럼 어이없어 하기도, 기막혀 하기도 한다.


"솔직히 제가 봐도 어이없고 기가 막히죠. 모니터로 봤을 때 저도 '와. 진짜 저런 애가 다 있어' 해요. 친딸도 버리고, 친모도 외면하고 완전 패륜아잖아요(웃음). 모른 척 정색하고 해야되니까 그냥 철판 깔고 하는 거죠. 두꺼운 걸로요."

'왔다 장보리'의 결말은 아마 장보리(오연서 분)의 해피엔딩과 더불어 연민정의 몰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예상 가운데 결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데, 이유리가 바라는 연민정의 결말은 "처절하게 죗값을 치루는 것"이었다.

"연민정의 목적지요? 아직 안 망가졌잖아요. 전 망가질 거 생각해서 악행을 한 거거든요(웃음). 끝까지 나쁜 사람으로 끝날까. 아니면 처절하게 있는 죗값을 다 치를까, 저도 궁금해요. 이왕이면 엄마나 비단이가 정신차리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모든 사람들에게 악행이 다 알려져서 소위 말해 공개 재판이 되는 결말은 어떨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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