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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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전화통화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4.04.16 13:11 | 조회 266

 

여자 - 통화내용

네, 네.... 그럼, 댁에서 만날까요?

글쎄요, 시간이야 넉넉하면 할수록 좋긴 한데...

제 계획으론, 앞으로 2주일에 걸쳐 최소한 4번쯤은 더... 네, 아, 그러시죠?

그럼 일단 오후 시간이라도 풀로 뽑을 수 있는 요일이....

네, 화요일하고 수요일, 잠깐만요, (메모한다)

(되뇌여) 화요일하고 수요일, 그럼

(달력이 붙어있는 곳으로 간다. 달력 날짜를 보며,

곁눈으로 베란다 창으로 밖을 내다본다. 아파트 입구를 향해 약간 절름거리며

걸어오는 엄마가 보인다.)

17일하고 18일이네요.... 네, (불현 듯) 어머나, 참! 아이, 근데 어쩌죠,

이틀 연달아는 제가 좀 곤란하거든요,

저한테도 애 맡기는 문제 같은 게 좀 있어서요, 워낙 만만찮은 거리라

오가는 데 시간도 많이 먹힐거구... 네,네에..... 그러는 게 좋겠어요.

일단 화요일부터 정해놓구, 네,네......

남자 - 통화하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난 그 여자도 맘에 안들어.

게 뭐야 남을 사람도 생각을 해야지. 남편에게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기겠다는 거 아냐. 나중에 어떻게 해볼 수도 없을 때 남편이 알게 되면

그게 뭐야 어쩌라는 거냐구, 이해 안돼,

아이를 포기하고 치료받는 게 맞아

얼굴도 못 본 애 때문에, 와이프 포기할 남자 없다. 너도 잘 알잖아.

한두 달이 될지, 일 년이 될지, 십년이 될지 어떻게 알아.

의학에 100%라는게 어디 있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그 여자는 남편한테 아무 기회도 주지 않은 거야.

그만하자. 그래 그만하자.

우리 얘기도 아닌 거 가지고 괜히 왈가왈부 하지말자.

너 환자들에게 연민 좀 그만 느껴,

이건 친구로서가 아니고 선배로서 충고야.

너 그러다 수술도 못하면 어쩌려고 그래? 그래. 수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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