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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 남녀 2인극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4.05.21 11:56 | 조회 164

 

운현궁, 이로당 - 처소

공부하다 지루해진 채경. 노트에 친구들의 얼굴들을 그리다 기지개 펴는데, 신 서있고.

채경 -어, 아무도 못들어 온다고 했는데.

  신 -(앉으며) 내가 아무나냐.

      (들고 있던 가방에서 초콜렛이나 사탕 든 봉지 꺼내며)

       결혼하기 전에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봐둬야 할거 같아서.

채경 -(사탕, 초콜렛 꺼내보고) 어머.

  신 -율이가 보낸 거야. 율이 알지? 니네 반에 전학 온 녀석.

채경 -율? 율이가 누군데?

  신 -여자애들은 그런거 좋아한다고,

      여기선 그런 거 못먹게 할테니까 보내주면 좋아 할 거라구 바리바리 싸주더라.

채경 -(좋고)

  신 -설마 엄마 보고 싶다고 눈물이나 질질 짜고 이는 건 아니겠지?

채경 -(갑자기 슬퍼짐)

  신 -왜?

채경 -아니야 아무것도.

  신 -실은 너랑 결혼하겠다고 하면서 내건 조건이 있는데..

      동궁을 창덕궁이나 창경궁으로 옮겨 달라는 거였어.

      그럼 윗전들이 계신 정궁하고는 거리가 멀어지니까 자연히 너나 나나

      어른들로부터 간섭을 훨씬 덜 받게 되겠지.

채경 - ..

  신 -그러니까 니가 한달에 한번쯤 몰래 너네 집에 다녀오는 것도 눈감아 줄 수 있어.

      그리고 또 뭐였더라..(주머니에서 종이 꺼내 보면서)

      어, 친구들을 궁에 초대해서 파티를 연다든가..오, 이거좋겠네.

      황실 리조트에 니네 가족을 초대해서 휴가를 같이 보낸다든가..

      너 해외여행 해 본적 있냐?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채경 -그만해..그만 하라구 그런게 위로하면..

  신 -(종이 구기며) 그래 머..이건 율이가 적어 준거고.

       내가 약속 할 수 있는건 이혼뿐인데..

채경 -뭐?

  신 -내가 나이를 좀 더 먹어서 내 일을 내가 알아서 결정해도

      아무도 막을 수 없을 때가 되면 그리고 그때가지도 니가 적응을 못하고

      굳이 떠나고 싶다면 나도 맨날 징징거리고 엄마나 찾는 마누라는

      감당 못할테니까.. 해 줄 수 있어.

채경 - ...

  신 -하지만 난 왕위를 이어가야 할 황태자야.

      나이는 얼마 안먹었어도 이혼이란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란 것쯤은 알고 있어.

      그러니까 정말로 죽기 직전에 못견뎌서 죽을 것 같기 직전에만 말해.

채경 - ...

  신 -그때는 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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