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프로가 되려면 프로에게 배워야 합니다.
현역에서 직접 검증된 프로페셔널한 트레이너가 지도합니다.
남녀 화들짝 놀라는 소리....
그리곤 살짝 진정하고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치성, 삼십년 동안 살수 있으면... 나도 그러겠다...
사이....
남 왜요? 삼십년 동안 못살아요?
치성 올해 안에 죽는대요. 삼십년 못살아요...
여 왜요? 아파요?
치성 난 별로 안 아픈데... 그럴 거래요. 의사가... 그런가보죠 뭐...
남 의사 말 듣지 말아요... 안 아프면 안아픈거지요... 왜 안자요? 근데?
치성 거기들도 안자고 뭐하잖아요...
남 그럼...이런 거 뭘 좀 하든가....
치성 그런 거 할 사람 없어요?
여 원래 없었어요? 아님... 없어졌어요?
치성 뭐가요? 사랑하는 여자요?
여 뭐... 거기가 남자니까 웬만하면 여자가 좋죠...
치성 사랑.... 사랑.... 기억이 안 나는 게 원래부터 없었네요... 사랑인줄 알았는데...
지나고 나면 늘 아니더라고요... 하긴...
정말로 사랑이라면 어떻게 헤어질 수가 있겠어요...?
어떻게 잊혀질 수가 있겠어요? 다 아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 원래부터 없었나봐요...
여 서운하겠다... 그때 사랑이라고 믿었었던 여자들...
그런 소리 들으면 서운하겠어요...
치성 어쩔 수가 없잖아요... 사실인걸...
여 지금 생각하고 계신 것도 나중에 보면 잘못생각일수 있어요...
치성 잘못 생각 아니에요...
남 아니라잖아.. 네가 왜 우기냐?
여 누가 알아요? 나중에 죽을 때 죽는 그 마지막 순간에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거구나... 라고 알게 될지...
치성 그럼 그거 무지 불쌍하네요... 결국, 사랑이었는데 알지도 못한 채 말하지도
못한 채 그때서야 느끼면서 죽어버리면... 그거 참 슬프다.
여 슬퍼하지 말아요... 아저씨... 그래도 삼개월이란 확실한 시간이 있잖아요...
우린 언제인지도 모르는데...
남 넌 왜 재수 없게 그런 말을 하냐... 오래 살 거야... 삼십년이라니까...
치성 그러네요... 복 받았네요... 삼개월이라고 알고 있으니...
뭐라도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으니...
여 사랑을 찾아요... 시간 충분한데....
치성 후후.....
남 근데... 이 집은 평당 얼마해요?
여 오빤 지금 그런 걸 왜 물어? 우리 집하고 비슷하겠지...
남 여긴 목이 더 좋은데...
치성 뭐 할 거 있음 더 하다가 가세요... 나 자야 되요...
여 네... 담에 뵈요...오빠 땜에 가시잖아...
남 안녕히 주무세요...
치성 나도 거기서 그런 거 많이 해봤어요... 거기 그런 거 하기 좋죠...
불빛도 은은하고... 나도 많이 해봤는데... 그땐 그게 사랑인줄 알고...
치성, 방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