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뮤지컬입시

프로가 되려면 프로에게 배워야 합니다.
현역에서 직접 검증된 프로페셔널한 트레이너가 지도합니다.

<벽과창> 25 대사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4.04.29 13:59 | 조회 232

 

25: (조금 킬킬거리다가) 밀항선을 탄적이 있었어. 일본으로 가려고.

여수에서 탔지. 5백만원이나 들었어. 그 돈을 마련하느라고 벼라별 짓을

다 했다구. 도둑질, 막노동, 사기도 치고. 술 한잔 안마시고 끼니도 거르면서 그 돈을 모았어.

사흘밤,사흘낮 동안 배를 타고 가면서 온갖 계획들을

다 세웠어. 이제 범죄밥은 고만 먹어야지. 힘들더라도 손에 수갑 안차고 감시 안 받으며 살아야지.

죽더라도 남의 것에는 눈 돌리지 말아야지....

뱃놈들이 캄캄한데다 배를 대놓고 다 왔다고 내려주더군.

제에길 공기 냄새도 다른 것 같았어. 뭔가 신선하고 서늘하고....

사람눈을 피해가면서 동이 터 올때까지 걸었어. 한참만에 한 농부를 만났어.

뱃놈한테 몇 마디 배운 일본말로 물어보았지.

어디로 가야 차를 탈 수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 농부가 ‘뭐라는 거요?’

하질 않겠어. 물론 한국말로 말이야 (킬킬거리고 오래도록 웃어댄다)

일본이 아니었어. 남해안의 무슨 풍새라는 동네였다구. 뱃놈한테 사기당한거지.

바다 위를 며칠동안 그저 오락가락 하다가 그 동네에다 내려주고 그저

내빼버린거였어.(사이) 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야.

우리 같은 놈들은 평생 기기나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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