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금이장님 이신 줄만 알고..

이름 한 자락 찾아 대궐로왔는데, 그분은 지존이신 전하랍니다.

한낱 밑천한 궁인 따위가 감히 지존이신 전하께 가려면

수백명의 궁인과 내감들과 첩자 사이 웅검들을 다 넘어도

감히 다을 수 없는 곳이 전하가 계신 곳 입니다..

먼길을 돌아서 왔는데 여태온 길을 다 합쳐도 지금 전하께 가는 길이

더 멀다는 것을요...

하늘과 땅 보다도 더 멀고 높은 곳이 전하가 계신 곳 입니다.

절대로 좁힐 수도 닿을 수도 없는 하늘이 전하십니다.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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